(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경찰이 지난해 발생한 경북대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수사하다 다른 대학에서도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을 파악했다.
30일 경찰과 숙명여자대학교에 따르면 숙명여대는 전날 홈페이지에 2015, 2016, 2018학년도 수시모집 지원자 일부의 이름, 수험번호, 지원 전형, 지원 모집단위, 주민등록번호, 출신고교, 졸업(예정연도) 등의 유출 피해 사실을 알리며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해당 학교는 사과문에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최우선으로 노력하여 왔으나, 소중한 수시모집 지원자 중 일부 인원의 개인정보가 불의의 사고로 유출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구경찰청이 정보통신망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사건 수사를 하는 과정에서 피의자가 국내 다수의 대학교 시스템에 침입해 개인정보가 포함된 자료를 열람하고, 개인 PC로 다운로드한 정황이 발견됐다"며 "이 사건과 관련해 숙명여대는 '개인정보 유출사고 대응 매뉴얼'에 따라 관계기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대구경찰청은 경북대 정보시스템에 무단 접속해 학내 구성원의 개인정보를 빼돌린 혐의로 재학생 2명을 입건했다.
이들로부터 PC를 압수해 로그 기록 등 접속 흔적을 분석한 끝에 숙명여대 등 타 대학의 추가 피해 사실이 드러났다.
경북 구미시에 있는 구미대 역시 개인 정보 유출 사실을 확인하고 최근 홈페이지 등을 통해 피해 사실을 알렸다.
구미대에서 유출된 정보는 이름과 이메일 등 3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유출된 주민번호와 패스워드는 모두 암호화된 상태로 2차 유출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다른 대학의 피해가 더 있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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