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영화 '귀공자'의 박훈정 감독이 그리 뜨겁지 못한 영화의 초반 반응을 놓고 무엇이 문제였는지를 고민한다며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박훈정 감독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귀공자'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개봉 이후 받은 성적에 대한 소감을 묻자 "상업 영화 감독인데 작품을 내놨는데 상업적으로 평가를 제대로 못 받았으면 그건 정확하게 냉정하게 봤을 때 실패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에 개봉을 하고 났을 때는 어떤 부분인지 안 보고 나중에 지나고 나서는 살펴보는데 뭔가 영화로서 동시기에 개봉한 다른 영화들에 비해서 매력이 덜했으니까 선택을 덜 받았을거라고 생각하고 뭐가 문제였을까에 대해서 고민을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 기준 '귀공자'는 누적 46만4720명을 동원 중이다.
앞서 '귀공자'는 '슬픈 열대'라는 제목으로 준비되던 작품이나, 개봉 전 '귀공자'라는 제목으로 변경했다.
박 감독은 "원래 제목이 슬펐다, 슬프게 시작했다, 우여곡절이 굉장히 많았다"며 "촬영 때도 한창 코로나19 때여서 그 전에 촬영들보다는 제약도 많았고 애로사항도 많았고 해외 촬영도 있었다, 그 전에 경험하지 못한 것들을 많이 경험하게 된 작품이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개봉을 그때까지만 해도 이게 제 때 개봉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했었고, 막상 개봉하니까 사실 그런 게 있다, 그 전에 많은 작품을 했지만 다른 작품들과는 조금 느낌이 많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귀공자'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를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렸다. '신세계' '마녀'를 연출한 박훈정 감독의 신작이자 김선호의 스크린 데뷔작이다.
한편 '귀공자'는 오는 2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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