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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B-52H 전략폭격기 한반도 상공 전개…한국 공군과 연합훈련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01 08:15

수정 2023.07.01 08:15

올 4월 이어 전개...상호운용성 향상, '힘에 의한 평화' 구현
한국형 확장억제 현시, 오하이오급 전략핵잠수함도 전개 임박
[파이낸셜뉴스]
한미 공군이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한 14일 한반도 상공에서 우리측 F-35A 전투기와 미측 B-52H 전략폭격기, F-16 전투기가 훈련에 임하고 있다. 사진=공군 제공
한미 공군이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한 14일 한반도 상공에서 우리측 F-35A 전투기와 미측 B-52H 전략폭격기, F-16 전투기가 훈련에 임하고 있다. 사진=공군 제공
국방부는 6월 30일 "미국 B-52H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전개와 연계해 한국 공군과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며 "이번 훈련은 우리 공군의 F-35A 및 KF-16 전투기와 미국의 F-16, F-15E 전투기 등이 참여한 가운데 한반도 상공에서 시행됐다"고 공개했다.

B-52H의 한반도 상공 전개는 지난 6월 16일 미 해군의 핵 추진 순항유도탄 잠수함(SSGN) '미시건함'이 부산에 입항한 지 2주 만이다.

한미 정상은 지난 4월 워싱턴 정상회담에서 채택한 '워싱턴 선언'을 통해 확장억제력의 정례적 가시성을 증대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국방부는 "미 전략자산 한반도 전개의 빈도와 강도를 강화해 전략자산 전개의 정례적 가시성을 증진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한미 양국은 연합공중훈련을 통해 미 핵전력을 포함한 확장억제 전력과 한국군의 첨단 재래식 전력 간 상호운용성을 향상함으로써 연합방위 태세를 강화하기 위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방부는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정례 전개와 연계한 연합훈련을 지속 시행하면서 한미가 함께 확장억제를 행동으로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한미동맹의 압도적인 능력에 기반한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B-52H의 별명 ‘스트라토포트리스’(Stratofortress)의 뜻은 '성층권의 요새'다.
B-17 'Flying Fortress'(비행 요새)와 B-29 'Super Fortress'(초요새)의 계보를 잇고 있다. 1952년 첫 비행해 현재 운용하는 미국 전략폭격기 중 가장 오래됐으나 핵 탑재가 가능하며 여전히 현역으로 활약하고 있다. 사거리 200㎞의 공대지 핵미사일을 비롯해 최대 31t의 폭탄을 싣고 6천400㎞ 이상을 날아가 목표물을 폭격한 뒤 복귀할 수 있는 장거리 폭격기다. 지난 4월에도 한반도 상공에 전개된 바 있다.

한편 미국의소리(VOA)방송에 따르면 미 국방부가 6월 30일(현지 시간) 미 해군의 최강 전력 중 하나인 오하이오급 전략핵잠수함의 한국 방문 계획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이 어제 29일 “핵 탑재가 가능한 미국의 오하이오급 잠수함이 미래 어느 시점에 기항을 위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라이더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 해군 전략핵잠수함의 한국 전개 계획과 관련해 “향후 전개 및 일정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면서도 “핵 탑재 역량을 갖춘 잠수함”이라고 거듭 확인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지난 6월 27일 미국이 40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에 최대 규모의 오하이오급 전략핵잠수함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국방 외교·안보 전문가는 미 전략자산의 잇따른 한반도 전개와 그 움직임은 "핵협의그룹(NCG)이 서서히 구체화되면서 한국형 확장억제가 가동되고 있다는 것을 현시하는 측면이 있다"며 "이를 계기로 한미동맹의 결속력을 극대화하고 한국형 확장억제를 구체화하는 시너지로 제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우리 외교 및 국방 당국이 현안을 주도적으로 챙겨가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지난 4월 14일 한반도 상공에서 우리 공군 F-35A 전투기와 미 공군 B-52H 전략폭격기, F-16 전투기가 참여한 연합 공중훈련이 실시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지난 4월 14일 한반도 상공에서 우리 공군 F-35A 전투기와 미 공군 B-52H 전략폭격기, F-16 전투기가 참여한 연합 공중훈련이 실시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미 공군이 2022년 12월 2일(현지시간) 공개한 차세대 최첨단 신형 스텔스 폭격기 B-21 '레이더(Raider)'의 모습.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항전장비와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타격 능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렸다. B-21은 미래 전쟁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꿀 기종으로 미 공군의 유ㆍ무인 복합 비행편대를 이끌 것으로 관측된다. 재래식 무기는 물론 핵무기와 극초음속 공대지 미사일도 탑재 가능하다. 폭장량은 B-2(27t)의 절반 수준인 13.5t 수준이다. 대신 정밀 유도 스마트폭탄을 탑재한다. 지하시설을 파괴하는 초
미 공군이 2022년 12월 2일(현지시간) 공개한 차세대 최첨단 신형 스텔스 폭격기 B-21 '레이더(Raider)'의 모습.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항전장비와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타격 능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렸다. B-21은 미래 전쟁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꿀 기종으로 미 공군의 유ㆍ무인 복합 비행편대를 이끌 것으로 관측된다. 재래식 무기는 물론 핵무기와 극초음속 공대지 미사일도 탑재 가능하다. 폭장량은 B-2(27t)의 절반 수준인 13.5t 수준이다. 대신 정밀 유도 스마트폭탄을 탑재한다. 지하시설을 파괴하는 초대형 재래식 폭탄인 ‘슈퍼 벙커버스터’도 1발 실을 수 있다.
2026년부터 100여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사진=뉴스1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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