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폭포비' 지나니 체감 35도 '찜통더위' 온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01 11:15

수정 2023.07.01 11:15

전국 집중호우로 침수 산사태 등 이어져
장마 이제 시작...폭염 피해도 우려
2일부터 제주 기점으로 비 예보
서울시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지난 6월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역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지난 6월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역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최근 이어진 장마로 전국에 산사태로 인한 주택 매몰 등의 피해가 속출했다. 문제는 앞으로 많은 비가 추가로 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 장마가 걷힌 직후엔 무더위가 기승을 부려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된다.

1일 중앙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달 말부터 시작된 장마는 일단 끝이 났지만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피해를 남겼다.

6월 30일 경북 영주시 상망동 야산에서 오전 4시43분 산사태가 발생해 일가족 10명이 살던 집 안으로 토사가 밀려 들어왔다.
집에 있던 일가족 8명은 대피하거나 구조됐지만 14개월 여아는 토사 속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인근 병원 이송 후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광주광역시에서도 비슷한 시간에 지산유원지 인근 옹벽이 붕괴돼 일가족 4명이 대피했다.

지난 6월 27일 저녁엔 전남 함평군에서 집중호우로 하천물이 불어나자 수문을 점검하러 나갔던 수리시설 감시원이 실종됐다가 다음 날 숨진 채 발견됐다.

전남과 경북 등지에선 토사 유실, 침수 우려 등으로 248가구 350명이 대피했다. 시설 피해는 주택 붕괴 1건, 주택 파손 1건, 주택 침수 21건, 상가 침수 4건 등으로 집계됐다.

장마가 걷히면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특보가 발령됐다. 기상특보 발효 현황. 기상청 제공
장마가 걷히면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특보가 발령됐다. 기상특보 발효 현황. 기상청 제공
장마가 걷히면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특보가 발령됐다. 대부분 지역의 한낮 최고기온이 33도를 넘길 전망이다. 주요 도시 예상 최고기온(체감온도)은 서울 34도(35도), 인천 30도(32도), 대전 34도(34도), 광주 31도(33도), 대구 32도(32도), 울산·부산 27도(29도)다.

무더위로 인한 농작물의 병해충 우려도 나온다. 수박, 메론, 오이 등 참외류의 경우 수분이 많아지면 덩굴마름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하우스 내 환기가 잘 되지 않고, 습한 상태에서 많이 발생한다. 제때 해결하지 못하면 과실 전체가 고사할 수 있다.

한편 기상청은 7월 1~3주까지 평균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각각 40%, 4주는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50%라고 예보했다.
강수량은 1~2주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확률이 각각 40%, 3~4주는 평년과 비슷할 확률이 50%로 전망했다.

앞으로 비는 2일 오후 제주를 기점으로 다시 내릴 전망이다.
3일에는 남해안과 제주에 가끔 비가 예상되며 4~5일엔 전국에, 8~9일엔 제주에 재차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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