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집중호우로 침수 산사태 등 이어져
장마 이제 시작...폭염 피해도 우려
2일부터 제주 기점으로 비 예보
장마 이제 시작...폭염 피해도 우려
2일부터 제주 기점으로 비 예보
1일 중앙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달 말부터 시작된 장마는 일단 끝이 났지만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피해를 남겼다.
6월 30일 경북 영주시 상망동 야산에서 오전 4시43분 산사태가 발생해 일가족 10명이 살던 집 안으로 토사가 밀려 들어왔다. 집에 있던 일가족 8명은 대피하거나 구조됐지만 14개월 여아는 토사 속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인근 병원 이송 후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광주광역시에서도 비슷한 시간에 지산유원지 인근 옹벽이 붕괴돼 일가족 4명이 대피했다.
지난 6월 27일 저녁엔 전남 함평군에서 집중호우로 하천물이 불어나자 수문을 점검하러 나갔던 수리시설 감시원이 실종됐다가 다음 날 숨진 채 발견됐다.
전남과 경북 등지에선 토사 유실, 침수 우려 등으로 248가구 350명이 대피했다. 시설 피해는 주택 붕괴 1건, 주택 파손 1건, 주택 침수 21건, 상가 침수 4건 등으로 집계됐다.
무더위로 인한 농작물의 병해충 우려도 나온다. 수박, 메론, 오이 등 참외류의 경우 수분이 많아지면 덩굴마름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하우스 내 환기가 잘 되지 않고, 습한 상태에서 많이 발생한다. 제때 해결하지 못하면 과실 전체가 고사할 수 있다.
한편 기상청은 7월 1~3주까지 평균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각각 40%, 4주는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50%라고 예보했다. 강수량은 1~2주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확률이 각각 40%, 3~4주는 평년과 비슷할 확률이 50%로 전망했다.
앞으로 비는 2일 오후 제주를 기점으로 다시 내릴 전망이다. 3일에는 남해안과 제주에 가끔 비가 예상되며 4~5일엔 전국에, 8~9일엔 제주에 재차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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