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은 1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영주 국회 부의장에 대해 "국회 부의장직을 사퇴하라"고 말했다. 김 부의장이 전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지인과 일본 골프 여행을 의논하는 문자를 주고 받는 모습이 포착된 데 대한 비판이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회 부의장이 본회의 도중 사적인 대화를 나눈 것은 부적절하다"며 "특히 민주당이 '후쿠시마 오염수 규탄 결의안'을 밀어붙이던,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다니 더욱 기가 막힌다"고 지적했다.
유 대변인은 이어 "민주당은 죽창가를 부르고 오염수 괴담을 퍼 나르며 반일감정을 자극해 국민에게는 일본은 상종도 하면 안 되는 국가처럼 만들었다"며 "정작 자신은 어떻게 일본 여행의 단꿈에 젖어 있을 수 있느냐"고 꼬집었다.
또 "한국 사람이 없어서 좋다면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은 왜 하느냐"며 "그래서 김영주 부의장은 북해도에 가서 일본 수산물은 먹지 않으려 했느냐"고 지적했다.
유 대변인은 "김 부의장은 민주당 내로남불의 민낯을 보였다"며 "부의장직 사퇴만 할게 아니라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민주당 역시 거짓 위선에 불과한 선전 선동일랑 그만두고, 차라리 솔직하게 반일 민족주의를 이용한 정쟁 때문이라 이실직고하라"고 했다.
앞서 김 부의장은 전날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일본 훗카이도 여행 계획을 위해 지인과 문자를 주고 받은 바 있다. 이날 민주당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 철회 및 수산물 안정성과 어업인 보호 대책 마련 촉구 결의안'을 단독 처리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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