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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대란 속 개인제트기 이용한 미 유나이티드항공 CEO "경솔했다" 사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02 05:57

수정 2023.07.02 05:57

[파이낸셜뉴스]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로널드레이건 워싱턴국립공항에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연휴를 맞아 여행길에 나선 승객들이 항공편 지연으로 공항을 가득 메우고 있다. 유나이티드항공 최고경영자(CEO)는 항공편 수천편이 운항 취소된 와중에도 개인제트기를 이용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비판이 거세지자 이날 자신의 행동이 잘못된 것이었다며 사과했다. 로이터뉴스1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로널드레이건 워싱턴국립공항에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연휴를 맞아 여행길에 나선 승객들이 항공편 지연으로 공항을 가득 메우고 있다. 유나이티드항공 최고경영자(CEO)는 항공편 수천편이 운항 취소된 와중에도 개인제트기를 이용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비판이 거세지자 이날 자신의 행동이 잘못된 것이었다며 사과했다. 로이터뉴스1


미국 3대 항공사 가운데 한 곳인 유나이티드항공(UAL) 최고경영자(CEO)가 항공 대란 속에 개인 제트기를 이용하는 얌체 짓으로 구설에 올랐다. CEO는 자신의 행동을 사과했다.

폭스비즈니스 등 외신에 따르면 스콧 커비 유나이티드 CEO는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개인 제트기 편을 이용한 것을 사과했다.

커비 CEO는 유나이티드 항공을 비롯해 미 항공편 수천편이 결항되는 와중에 승객 불편에 아랑곳없이 개인 제트기를 이용해 거센 비판을 받아왔다.

그는 지난달 28일 정기 여객기 결항 속에 뉴저지주 뉴어크 인근 공항에서 개인 제트기를 이용해 콜로라도주 덴버로 향한 점을 사과했다.


커비는 자신의 결정이 "잘못됐고 무신경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미국은 4일 독립기념일 연휴를 앞두고 현재 본격적인 휴가철에 돌입해 항공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그러나 팬데믹 기간 조종사들이 대거 해고된 뒤 항공사들이 조종사 부족이 시달리는데다 폭풍으로 시계가 좋지 않아 항공편 결항이 속출하고 있다. 캐나다 산불로 미 주요 도시에 연기가 가득 찬 것도 항공 운항에 차질을 초래하고 있다.

특히 이달부터 공항 주변에서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상황은 악화일로에 있다.
5G 이동통신 전파가 항공기의 고도계 레이더 정보에 혼선을 주기 때문에 관련기기를 업그레이드하지 않은 항공기들은 시계가 좋지 않은 지금 같은 때 운항이 중단된다.

커비는 성명에서 "집에 가기 위해 (항공편을) 기다리는 우리 고객들을 감안할 때 개인 제트기를 이용하기로 한 것은 잘못될 결정이었다"면서 고객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무신경한' 결정이었다고 사과했다.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1일 폭풍을 앞두고 뉴욕 인근 뉴어크, 라과디아, 존 F 케네디 공항의 항공편이 무더기로 취소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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