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대량 납품 쏠쏠하네"…세라젬·바디프랜드, B2B 시장 공략 '초점'

뉴스1

입력 2023.07.02 08:05

수정 2023.07.03 09:30

현대자동차에 설치된 웰라이프존 (세라젬 제공)
현대자동차에 설치된 웰라이프존 (세라젬 제공)


바디프랜드 본사 4층 휴게실에 안마의자가 설치돼 있다. (바디프랜드 제공)
바디프랜드 본사 4층 휴게실에 안마의자가 설치돼 있다. (바디프랜드 제공)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세라젬과 바디프랜드 등 헬스케어 시장 주요 기업들이 '기업 간 거래'(B2B) 시장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세라젬은 이달 법인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구매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B2B 전용몰 '세라젬 비즈'를 론칭했다.

이 사이트에서는 마스터 V6, 파우제 M2 등 헬스케어 가전 제품과 주요 서비스 소개를 비롯해 챗봇 기반 실시간 채팅 상담, 전자 렌탈 계약 등을 도입해 편리한 구매 환경을 구축했다.

이 밖에도 대량 구매·렌탈 시 추가 할인, 시즈널 프로모션 진행, 구매 고객사 임직원 할인 등의 혜택을 지원한다. 제품을 계약까지 갔을 경우 방문관리 서비스와 AS 기간 연장 등의 혜택도 제공한다.


세라젬 B2B 사업은 아직 초기 구축 단계로 매출 비중이 크지 않지만 지난해부터 현대자동차, 롯데월드호텔 등 수주 성과를 내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사업제휴 등을 통해 B2B 사업을 강화한 결과 올해만 400곳의 법인 고객을 확보했다. 올해 신규 기업고객 600곳을 유치해 누적 고객사 1000개 돌파를 목표로 삼았다. 5월 기준 세라젬 B2B 사업 매출은 지난해 전체 관련 매출을 합한 것보다 많다.

'체험 맛집' 답게 기업·기관 협력 모델인 '웰라이프존'을 론칭한 것도 주효했다. 웰라이프존은 기업에 시그니처 웰카페나 메타포레스트 등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던 브랜드 공간 노하우를 적극 반영해 헬스케어 가전을 체험하기에 최적화된 구성을 제공한다.

세라젬 관계자는 "올해부터 기업·기관과의 활발한 사업제휴 등을 통해 B2B 사업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고객 업태별 특화 서비스 개발, 구매 혜택 강화 등을 통해 고객 수를 늘려가겠다"고 했다.

바디프랜드도 직원 복지를 강화하는 트렌드에 발맞춰 법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최근 3년간 NH농협생명, ABL생명보험, 현대자동차, 기아 등 대기업에 안마의자를 공급했으며 서울 마포구, 성동구, 강남구, 경기도 양평군, 천안시, 충주시, 경북 영양군, 강원도 정성군 등 전국 지자체 경로당 입찰에도 성공했다.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770여개의 법인업체와 730여개의 공공기관과 신규 공급계약을 맺었다. 창업 이래 누적 법인·기관에 공급한 안마의자 수는 8500여개다.

이들은 전담 배송팀과 서비스팀을 꾸려 대규모 수량의 안마의자 납품·유지 보수를 진행했으며 기업별로 커스터마이징된 맞춤형 제품도 공급했다. 이외에도 기업과 기관 고객사에 추가증정, 특별할인, 사후관리 강화 등의 혜택을 제공했다.

사업장에 휴게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하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 시행이 이들의 B2B사업 공략에 날개를 달아줬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는 지난해 8월부터 20인 이상 사업장에 휴게 공간 설치를 의무화했다.
올해 8월에는 그동안 유예했던 50인 미만 사업장 휴게 시설 설치 역시 의무화된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개인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기업 등 단체시장 규모는 되레 커지는 추세"라며 "특히 안마의자는 생산성을 높이고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직원들이 가장 좋아하는 복지 중 하나"라고 말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B2B 매출 증가가 휴게시설 설치 의무화 법안과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며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 시행 한달 전인 지난해 7월 법인(B2B) 고객 대상 안마의자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5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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