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지난해 7월1일 자로 닻을 올린 민선 8기가 출범 1주년을 맞았다. 민선 자치단체들의 지난 1년간 행적을 살펴보고 단체장으로부터 향후 시정운영 방향 등을 들어본다.
(정읍=뉴스1) 박제철 기자 = 이학수 전북 정읍시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시민 중심, 으뜸 정읍’의 시정운영 철학을 거듭 강조했다.
이 시장은 "취임 이후 각계각층의 많은 분을 만났고 이 과정을 통해 의견과 조언을 듣는 등 ‘새로운 정읍’으로 나아갈 밑그림을 그렸고 차근차근 진행하며, 많은 성과도 거뒀다. 앞으로도 담대한 여정을 이어가며 알찬 결실을 만들겠다"고 취임 1주년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이 시장과의 일문일답.
-지난 1년을 보낸 소감은
▶‘시민 중심 으뜸 정읍’에 민선 8기 시정 운영의 철학과 핵심이 담겨 있다. 지난 1년 시민 누구도 소외받지 않고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시민 중심의 시정 운영에 집중했다고 생각한다. 그 결과 동학농민혁명 세계화 위상 제고, 정읍형 복지 실현, 청년정책 내실화 등 여러 분야에서 성과를 거뒀다.
다만, 모든 일이 열망만으로는 쉽지 않다는 것도 깨달았다. 정읍 발전을 이끌고, 이러한 지역 발전의 산물을 시민 누구나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일하고 있다.
계획대로 혹은 마음대로 진행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도 많았지만 이러한 갈등 과정을 잘 해결하고 시민 모두가 공감하고 결실의 혜택을 누질 수 있는 정책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이 점을 가슴 깊이 새기고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시민을 위한, 시민의 시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1년간 중점적으로 추진한 정책과 성과는
▶민생경제 회복과 청년정책 강화, 문화․기반시설 확충, 농업과 첨단산업의 조화와 성장, 정읍형 복지실현과 소통행정 강화 등에 주력했고 성과도 거뒀다.
구체적인 성과로는 △국가예산 지난해 대비 320억원 늘어난 5477억원 확보 △중앙부처·전북도 등 평가 40개 분야에서 수상으로 인센티브 7억300만원 확보 △모든 시민에게 1인당 20만원 ‘일상회복 지원금’ 지원 △위메프오, 행복나눔 유냉장고 등 정읍형 복지 성공적 정착 △‘정읍사랑 상품권’ 400억원 추가 발급과 △소상공인 지원 강화 등이다.
또 최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동학농민혁명 기록에 정읍에서 발견된 ‘사발통문’이 포함되는 성과도 거뒀다.
교육부 공모사업 고등직업교육 거점지구사업(HIVE)에도 선정됐다. 이에 따라 2024년까지 국비 40억 5000만원을 지원받는다. 여기에 총 4억5000만 원의 시비를 더해 산·학·연·관 협력체계 구축을 통한 지역 인재 양성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취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가겠다.
-서민경제 안정을 위한 정읍시의 정책들은
▶지난해 당선과 동시에 의회의 협조를 구해 전 시민께 1인당 20만원 씩의 일상회복지원금을 지급했다. 정읍사랑상품권 구매 한도를 월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해서 지역 상권의 소비를 촉진시키고, 지역자금의 역외 유출을 막았다.
또 지난 5월부터 공공배달앱인 ‘위메프오’을 운영 중이다. 위메프오는 소상공인의 배달 앱 수수료 부담을 덜고 배달앱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음식값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지역이 살기 위해서는 청년이 살아야 한다. 청년들을 위한 정책은
▶지난해 12월 기준 정읍의 인구는 10만 5000여 명으로 10년 전에 비해 1만4300명이 감소했다. 유출 인구 중 절반 이상이 청년층이다. 이들의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양질의 일자리와 주거 불안 해소, 질 높은 여가시설 등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다양한 계층의 일자리 관련 정보 수집과 분석, 정책개발을 담당하는 ‘일자리정책과’를 신설했고 4개 분야 일자리 추진 관련 부서가 참여하는 일자리정책 추진단도 출범해 운영하고 있다.
또 ‘청년케어 플랫폼 정읍’을 목표로 청년정책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주거 형태에 따른 맞춤형 지원사업 ‘청년 월세 한시 특별지원’과 SK넥실리스와 함께 추진 중인 ‘정읍형 로컬 청년창업 패키지 지원사업’, 기업 유치 시 ‘쿼터제’ 요청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신혼부부 주택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과 출생 축하금 지급 등 다채로운 출산장려 시책은 물론 대학 신입생 장학금·구직지원금·학자금 대출 이자·전입 지원금 지원도 진행하고 있다.
-행복나눔 공유냉장고 등 ‘정읍형 복지’정책을 강조해왔는데
▶‘행복나눔 공유냉장고’외에도 정읍시는 지난 1년간 다양한 복지 정책을 추진했다.
공유냉장고는 지역민이 기부한 식자재와 식품을 취약계층 이웃들이 무료로 가져가는 사업이다.
현재 내장상동과 수성동, 시기동 등 3곳의 주민센터에서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통해 운영하고 있는데, 시민들의 반응이 좋아 앞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정읍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일례로 올해 태어나는 모든 출생아에게 200만 원에서 최고 1000만 원까지 출생 축하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 시책과는 별도로 자체 예산 24억원을 투입해 0~59개월 아동에게 매달 10만원의 육아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출산 후 산모의 건강회복을 위해 20만원을 지원하는 산후건강관리사업과 저출산 극복을 위한 난임부부 지원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민선 8기 공약사업인 공공산후조리원과 어린이 전용 병동 추진 상황은
▶공공산후조리원과 어린이 전용 병동 설립은 현재 아산병원과 협력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공공산후조리원에는 산모실과 신생아실, 수유실, 족욕실, 산후 관리실 등 산모의 산후 관리에 특성화된 전문시설이 구축될 예정이다. 지역 임산부들의 원정 출산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어린이 전용 병동은 총 20병상 규모로 소아과 전문인력 등을 갖추게 된다. 24시간 진료가 가능한 시설로, 정읍 등 서남권 소아 환자의 의료 접근성을 높여 아동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보육환경을 만들어 줄 것이다.
-해외 지자체 MOU 등을 통해 농촌 인력난 해소에 나서고 있는데
▶외국인 근로자 유치를 위해 지난해 베트남 람동성과 캄보디아 노동직업훈련부와 계절근로자 도입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와 함께 지역 내에 거주하고 있는 결혼이민자 본국에 있는 가족이나 4촌 이내 친척을 계절근로자로 유치했다.
그 결과 올해 하반기 전북에 배정된 외국인 계절근로자 중 2번째로 많은 162명이 정읍으로 배정받게 됐다. 외국인 근로자의 주거 여건 개선과 인권 신장을 위해 북면에 외국인 근로자 기숙사를 건립해 걱정 없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자연과 역사, 문화 등을 활용한 정읍 관광산업 활성화 를 위해 많은 노력을 쏟고 있는데
▶정읍 관광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역사와 문화·자연 유산을 특색 있게 벨트화해서 관광객 흡인력을 높여나가겠다.
내장산과 내장호, 용산호를 거점으로 한 관광벨트 활성화와 이미 관광명소로 자리잡은 옥정호 구절초 지방정원과 매년 가을 열리는 구절초꽃축제 등 이미 성공한 관광콘텐츠는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가겠다.
또 동학농민혁명이나 조선왕조실록을 지켜 낸 고장 이미지와 세계문화유산인 무성서원 등의 문화자산 가치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고 관광사업의 고도화, 차별화된 관광코스 발굴, 급변하는 환경에 맞춘 대표 콘텐츠 육성, 새로운 관광 미래 청사진 마련에도 힘을 쏟고 있다.
특히 경쟁력 있는 사업으로 제시된 정읍천~정읍역 연계 핫 플레이스 조성(도심 수변 관광 활성화 사업), 야간관광 특화도시 조성, 정읍 치유관광 거점 조성 등도 심도 있게 검토하고 단계별로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끝으로 정읍시민께 하고 싶은 말씀은
▶모든 정읍시민에게 희망을 주는 시정을 펼치겠다. 지난 1년 성과와 미흡한점을 되돌아보며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정읍의 밝은 미래를 바라보며 담대하고 당당하게 열심히 뛰겠다. 공약은 반드시 지키는 시장, 오로지 시민을 위해 일하는 시장이 되겠다. 격려와 박수로 힘을 보태 주시기를 거듭 당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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