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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패션 레인부츠 신다 "노랗게 변한 내 발톱"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04 06:00

수정 2023.07.04 06:00

/사진=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장마가 시작되면서 장화(레인부츠)를 신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방수기능에 다양한 디자인까지 갖추며 패션 아이템으로도 활용되며 인기다. 하지만 레인부츠는 통기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최대의 단점으로 꼽힌다.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4일 "레인부츠와 같이 통풍이 어려운 신발을 장시간 착용하면 신발 내부의 땀으로 인해 무좀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된다"며 "특히 폭우에 젖은 레인부츠를 신고 귀가 후 그대로 방치하면 세균과 곰팡이의 온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발톱무좀, 노랗게 변색되고 부서져

무좀은 지간형(발가락 사이), 잔물집형(발바닥, 발 옆), 각화형(발 전체) 등의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발톱 무좀은 발에 있는 무좀과는 조금 다른 증상을 보인다. 우선 발톱이 두꺼워지고 노랗게 변한다. 발톱 아래쪽에 각질이 두꺼워지며 더 진행되면 불투명하게 변색이 되거나 쉽게 부스러지고 정상 형태를 잃게 된다. 심한 경우 가려움증 등 여러 피부 질환이나 냄새, 통증까지 동반한다. 또 발톱이 살 속으로 파고드는 내향성 발톱으로 변화해서 발가락 주변에 심한 염증을 일으키는 경우도 많다.

여성의 경우 무좀으로 변형된 발톱을 페디큐어로 가리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오히려 발톱이 폐쇄된 환경에 놓이므로 증세가 더 악화될 수 있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무좀이 생긴 경우 자가진단해 가정에서 보관 중인 연고 등을 임의로 사용하면 증상을 악화시킬 뿐 아니라 2차 감염 및 다른 피부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발톱 무좀이 생겼다면 약물 복용과 함께 바르는 약도 동시에 사용해야 한다. 만약 간기능 저하를 유발하는 질환이 있거나, 약 복용에 있어 어려움이 있는 경우에는 레이저를 사용해서 무좀균을 없애는 치료도 있다. 열에 약한 곰팡이균에 열에너지를 조사해 주변 조직 손상 없이 손발톱무좀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따라서 조기에 병원에 방문해 피부과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료와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방하려면 건조한 상태 유지해야

발톱무좀은 재발률이 높아 생활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발톱무좀 예방과 재발을 막으려면 청결이 관건이다. 고온 다습한 환경을 좋아하는 무좀균 증식을 막기 위해 사무실에서는 통풍이 잘 되는 슬리퍼나 기타 실내화로 갈아 신고 집에서는 양말을 벗고 발을 건조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장마철에는 양말과 신발이 젖은 상태로 지내는 것을 피해야 한다.

또 장시간 외출 시에는 여분의 양말을 하나 더 준비하고, 되도록 통기성이 좋은 운동화나 샌들을 신는 게 좋다. 민간요법을 사용하는 것도 삼가야 한다. 식초나 레몬 물에 달을 담그는 민간요법은 피부에 화상을 입을 수 있다.


발 건강 지키는 레인부츠 활용법

*레인부츠를 선택할 때는 평소 신발 사이즈보다 한 치수 큰 것을 구입한다면 조금이라도 통풍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레인부츠를 신을 때는 부츠에 맨살이 직접 닿지 않도록 땀 흡수력이 좋고 발목 길이가 긴 면양말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귀가 후 마른 수건으로 내부를 닦고, 신발 안에 신문지를 구겨 넣거나 제습제를 넣어 두면 습기와 악취제거에 효과적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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