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금호미쓰이화학이 폐수를 전기분해해 염소, 수소 등으로 다시 만드는 특허를 확보하고 관련 설비 구축을 위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 GS칼텍스는 폐수 재활용을 위한 고도화설비에 230여억원을 투자하는 등 정유·석유화학업계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 확대 차원에서 폐수 재활용 및 처리 고도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호미쓰이화학은 폐수를 염소, 가성소다 및 수소로 재생하는 '폐수 내 염 농축 및 전기분해 기술'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금호미쓰이화학은 관련 기술에 대한 특허를 지난 2021년 출원하고 지난 4월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투자가 마무리된 이후 해당 기술을 공정에 적용할 경우 연간 55만t의 폐수를 전기분해해 재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GS칼텍스는 수생태계의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고 수질오염물질 배출을 저감하기 위해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수처리시 물리 화학 생물학적 폐수처리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기존 표준 활성 슬러지 방식의 폐수처리 시설 효율 향상을 위해 130억원을 투자해 내년까지 폐수처리 고도화 설비인 멤브레인 바이오 리엑터(MBR)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MBR은 폐수를 특정 막에 통과시켜 재활용할 수 있는 후공정 수처리 설비로 글로벌 수질 개선 트렌드에 따라 날로 시장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MBR 시장이 지난해 34억3000만달러 규모에서 오는 2027에는 58억2000만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GS칼텍스는 MBR 설비에 앞서 물리·화학적 폐수처리 시설에 99억원을 투자해 고도처리시설인 오존(AOP) 공정을 추가 도입해 고농도 폐수 처리에 대응하고 있다.
이를 통해 폐수를 재활용함으로써 수자원 보존에 기여하고 해양으로 배출되는 오염물질 배출량을 20% 이상 감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최근 캠핑 문화 확산에 따라 캠핑카에서 발생하는 생활형 오폐수로 인한 환경문제 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해 강릉 샘터주유소에 정유사 최초로 캠핑카 오폐수 처리시설인 '덤프 스테이션'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친환경 플랫폼 구축과 ESG경영 측면에서 이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장을 운영하거나 일상 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발생하는 폐수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지가 ESG경영의 중요한 목표가 될 것"이라면서 "주요 기업들이 앞으로 관련 기술 개발 및 시설 투자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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