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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일이 일어나게 해주세요" 내 기도는 응답받았다 [Guideposts]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04 18:02

수정 2023.07.04 18:33

뜻밖에도, 꽃다발 들로레스 리스너
10대 손주는 가끔씩 나를 찾았다 "할머니랑 있으면 재밌는 일이 생겨요"
그날은 함께 호수가 축제에 들렀다
나는 속으로 하나님께 부탁했다 오늘도 그런 일을 만들어 달라고…
미국 위스콘신주 러신에 사는 들로레스 리스너(오른쪽)는 10대인 손주와 산책을 하다가 뜻밖의 꽃다발 선물을 받았다. "손주와 산책하며 '하나님, 오늘 특별한 일이 생기게 해 주세요'라고 기도했는데 그 뜻밖의 선물은 내 기도에 대한 놀라운 응답"이라고 그녀는 말했다.
미국 위스콘신주 러신에 사는 들로레스 리스너(오른쪽)는 10대인 손주와 산책을 하다가 뜻밖의 꽃다발 선물을 받았다. "손주와 산책하며 '하나님, 오늘 특별한 일이 생기게 해 주세요'라고 기도했는데 그 뜻밖의 선물은 내 기도에 대한 놀라운 응답"이라고 그녀는 말했다.
흔히 10대들은 조부모와 시간 보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열여섯 살인 손주 마이크가 토요일에 전화해서 나를 불러냈을 때 기분이 무척 좋았다.

"너무 따분해요." 마이크가 말했다.

"게다가 할머니와 있으면 꼭 무슨 일이 생기잖아요."

손주들과 외출했을 때 생각지도 못한 사람을 만나거나 구경거리가 생기는 일이 정말 많았다. 절대 내가 계획한 일이 아니었다.

'오늘은 그런 일이 안 생기면 어떡하나?'

조금 이따 마이크를 옆에 태우고 그의 집 진입로를 빠져나오며 생각했다.


'하나님, 오늘 특별한 일이 생기게 해 주세요.'

나는 기도했다. 마이크를 위해서였다.

우리는 차로 몇 마일 떨어진 호수에 가서 축제 행사장 옆에 주차했다. 예술 행사가 앞쪽에 마련되어 있었지만, 마이크와 나는 암석 해안에서 산책하기 위해 그곳 천막들을 빙 둘러갔다.

내가 어떤 쉬운 해결책을 줄 수 있는 것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는 내게 학교 문제, 아빠와의 말다툼, 육상팀에서의 실력 향상과 관련해 느끼는 좌절감에 대해 말했다. 그가 자기 문제를 털어놓을 만큼 나를 많이 신뢰한다는 사실에 기뻤다. 나는 내가 기도드린 '어떤 일'이 일어날지 주시했지만, 눈에 띄는 것은 없었다. 우리는 해질녘까지 산책했고 마이크의 배꼽시계가 식사 시간이 되었음을 알렸다.

"행사장을 가로질러서 차로 돌아가자." 내가 말했다.

상인들은 전시 작품을 분해하고, 토기 머그컵과 접시를 포장하고, 의복을 접고 있었다. 출구에 다다랐을 즈음, 웬 남자가 우리 앞에 불쑥 나타났다. 말 그대로 뿅 하고 튀어나왔다. 남자는 상자 뒤에 몸을 구부리고 있던 게 틀림없었다. 그의 손은 뒤로 숨겨져 있었다.

"여사님, 꽃 좋아하시나요?" 그가 물었다.

"네, 좋아하지요." 내가 대답했다.

그는 쨍한 빨강, 노랑, 주황 꽃으로 이루어진 꽃다발을 휙 꺼내더니 나에게 주었다.
마이크가 웃으며 말했다.

"제가 말했죠, 할머니? 할머니하고 있으면 무슨 일이 꼭 생긴다고요!"

마이크는 집에 가서 꽃다발을 엄마에게 보여 주었다.
나의 기도가 응답받은 놀라운 방식의 증거였다.

Bouquet Of Blessings

Teenagers don't often want to spend time with their grandparents, so I was flattered when 16-year-old Mike called that Saturday and invited me out. "I'm kind of bored," he told me. "Plus, something always seems to happen when I'm with you."
 Many times when I've been out with the grandchildren, we would meet someone or see something out of the ordinary. It was never anything I'd planned. What if that doesn't happen today? I thought later as I pulled out of Mike's driveway, my grandson sitting beside me. God, I prayed, please let something happen today. For Mike.

 We drove to a lake a few miles away and parked by the festival center. An art fair was set up out front, but Mike and I skirted the tents to walk along the rocky shore.

 Mike talked about some problems he was having at school, an argument with his father, frustration with his progress on the track team. I was glad he trusted me enough to share his troubles, even if I didn't have any easy solutions. I kept an eye out for the "something" I'd prayed for, but there wasn't anything of note.

 We walked until the sun set and Mike's growling stomach announced it was time to grab a bite to eat. "Let's cut through the art fair on our way back to the car," I said.

 The vendors were dismantling their displays, wrapping up clay mugs and dishes, folding clothing. We were nearing the exit gate when a man popped up in front of us. Literally popped up―he must have been bending down behind a box. His hands were hidden behind his back. "Ma'am, do you like flowers?" he asked.

 "Yes, I do," I answered. He whipped out a bouquet of bright reds, yellows and oranges and gave it to me.

 Mike laughed. "What did I tell you, Gramma?" he said. "When I'm with you, something always happens!"
 Mike presented the bouquet to his mom back at home―evidence of the amazing way that my prayer had been answered.

글·사진=가이드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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