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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의 '장미란 공격', 돌려찬 與...“윤지오 데려와 선동이라도 했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05 07:06

수정 2023.07.05 07:51

'장자연 증언자' 윤지오 씨가 2019년 4월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카메라 앞에 선 뒤 발언하고 있다. 2019.04.08. /사진=뉴시스
'장자연 증언자' 윤지오 씨가 2019년 4월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카메라 앞에 선 뒤 발언하고 있다. 2019.04.08.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역도 국가대표 출신인 ‘역도 영웅’ 장미란 용인대학교 체육학과 교수(40)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발탁된 이후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한 가운데, 국민의힘 측 인사들은 안 의원의 주장에 적극 반박하며 장 차관을 옹호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4일 자신의 SNS에 게시글을 올려 안 의원이 장 차관 발탁에 대해 비판한 것을 반박했다.

김 의원은 “안 의원이 장 차관에 대해 자격미달이라고 하면서 스포츠 영웅들이 정치적으로 소비되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한다”며 “그런데 장 차관이 운동권 출신 정치인처럼 막말을 했나, 뺑소니 사고를 냈다, 윤지오를 데려와 거짓선동을 했나, 아니면 300조 선동을 했나”라고 되물었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2023.7.4/뉴스1 /사진=뉴스1화상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2023.7.4/뉴스1 /사진=뉴스1화상

과거 안 의원이 윤지오씨의 국내 활동을 적극 지원한 것을 거론하는 등 과거 야권 인사들을 둘러싼 논란을 들고 나온 것이다.

김 의원은 “스포츠 영웅들이 천안함 장병들과 함장을 공격하고 비난했는가, 피해호소인이라는 해괴한 말장난으로 2차 가해를 한 적 있는가”라며 “지금까지 스포츠 영웅들이 했던 일과 운동권 정치인들이 했던 일들을 비교해 보면 똥 묻는 개가 지나가는 달을 보고 더럽다고 짖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역시 3일 자신의 SNS 게시글을 통해 장 차관을 옹호했다.

이 전 대표는 “나는 장미란 선수 하면 바벨 앞에서 두 손을 모으고 있는 사진이 생각난다. 그리고 은퇴할 때의 눈물이 생각난다”며 “그이상의 기억은 사실 없다. 그런 짠하거나 좋은 기억들 뿐”이라고 적었다.

이 전 대표는 이어 “그런데 안민석 의원에 대해서는 윤지오씨와 같이 서서 세상에 일갈하시던 모습 밖에 기억이 안 난다”며 “이런 상황에서 장미란 선수를 안민석 의원이 타격한다? 의아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스포츠 영웅들 중 스포츠 행정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선수 생활을 그만둔 뒤에도 계속 공부하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나와야 된다고 본다”며 “스포츠 선수의 전성기는 짧지만 그들이 스포츠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시간은 길다”고 덧붙였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오후 대구시교육청 여민실에서 열린 2022 국회 교육위원회의 대구광역시교육청, 경상북도교육청, 강원도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2.10.13. lmy@newsis.com /사진=뉴시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오후 대구시교육청 여민실에서 열린 2022 국회 교육위원회의 대구광역시교육청, 경상북도교육청, 강원도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2.10.13. lmy@newsis.com /사진=뉴시스
한편 안 의원은 앞서 2일 자신의 SNS에 “장미란 문체부 차관 임명을 두고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며 “물론 엘리트 선수 출신 차관임명 자체만으로 자질 시비를 거는 것에 동의 할 수 없다. 문제는 체육행정 1인자로서 리더십과 능력”이라고 장 차관의 차관직 발탁에 대해 비판했다.

안 의원은 “대통령실은 체육의 공정과 상식을 실현할 적임자라고 차관 임명 이유를 밝혔다”며 “그런데 장미란 차관이 지금까지 체육단체통합, 학교체육정상화, 스포츠클럽육성, 체육계비리척결 등 한국체육개혁과 선진화를 위해 노력을 기울인 흔적은 아쉽게도 전혀 찾아 볼 수 없다. 그렇다고 체육계의 산적한 현안과 갈등을 풀 리더십을 보여준 적도 없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어 “2019년 심석희 선수 미투와 최숙현 선수 사망사건으로 체육계가 떠들썩했을 때에도 장미란 교수는 침묵했다”며 “체육계의 공정과 상식을 실현하기 위해 이렇다 할 노력은 하지 않고 현실을 외면해온 장미란 선수를 체육계 공정과 상식을 위해 발탁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덧붙였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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