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태국에서 선정적인 유흥업소 방문 영상을 찍거나 현지 여성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해 ‘나라망신’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한국 유튜버가 다시 예전과 다름 없는 선정적인 방송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4일 유튜브에 따르면 지난 3월 태국에서 현지 여성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한 유튜버 A씨는 최근 새로운 채널을 열고 활동을 재개했다. A씨는 동남아시아의 유흥업소를 방문하는 ‘원정 음란’ 콘텐츠로 유명한 인물이다.
A씨는 지난 16일부터 방송한 내용은 주로 태국 내 유흥업소를 방문해 퇴폐 서비스를 제공받는 내용이다. A씨의 영상에는 실제 유흥업소 종사자들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날 뿐만 아니라, 그들과의 부적절한 신체 접촉 시도 장면도 여과 없이 담겼다.
이 채널은 ‘룸○’, ‘텐○○’, ‘미녀’, ‘O파티’, ‘비키니 OO’ 등 선정적인 단어가 들어간 영상 제목으로 시청자들을 유인한다. 지난달 20일 진행된 라이브 방송 영상을 보면 A씨는 10명 이상의 유흥업소 종사자를 줄 세운 후 “이 중에서 몇 명 뽑을 거다. 몸매들 보시라”며 번호를 매겨 한 명씩 화면에 비췄다.
또 A씨가 자신을 향한 성희롱 논란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듯한 태도를 보인 점도 논란거리다. 그는 유튜브 영상에 보란 듯이 ‘태국푸차이’ ‘나라망신’ 등의 키워드를 달았다.
앞서 A씨는 지난 3월 태국 길거리에서 일반인 여성을 함부로 촬영하고 술을 권하는 등의 행동으로 아라민TV 브라이트TV 등 현지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유명 인플루언서였던 피해 여성은 자신의 SNS에 “(A씨가)계속 따라와서 두려웠고, 내 신체를 찍는 것 같아 불안했다”고 고백했다.
해당 논란을 계기로 A씨의 채널은 정지됐지만 A씨는 지난 4월 ‘시즌2’ 채널을 열고 방송 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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