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치과의사 출신 원로배우 신영균(95) 한주홀딩스코리아 명예회장이 본인의 사유지를 이승만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을 위한 부지로 내놓을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승만대통령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 발족 회의 때 '이 전 대통령의 기념관을 짓는다면 서울 강동구 한강변에 있는 약 4천평의 사유지를 기증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이 전 대통령이 (강동구 한강변) 그곳에서 낚시하셨다고 한다"며 "이 전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땅이니 기증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전했다. 신 회장은 이 전 대통령과 같은 황해도 평산 출신이다.
신 회장이 기증을 제안한 땅은 강동구에 있는 그의 사유지 약 2만4천평 가운데 일부다. 2015년 로보트태권 브이(V)’를 테마로 한 체험형 박물관 브이센터가 개관한 그곳 일대로 보인다. 브이센터는 운영이 중지된 상태다.
현재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부지로 배재학당 역사박물관 인근(서울 중구), 이승만 연구원(서울 종로구), 낙산근린공원(서울 종로구) 등이 검토되고 있다.
한편 1960∼1970년대 한국영화 스타였던 신 회장은 1960년 조긍하 감독의 영화 '과부'로 데뷔했다. '연산군'(1961), '열녀문'(1962), '빨간 마후라'(1964), '미워도 다시 한번' 시리즈 등 30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제15·16대 국회의원도 지냈다. 앞서 2010년 자신이 소유했던 충무로 명보극장(현 명보아트홀)과 제주 신영영화박물관 등 500억원 규모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 바 있다.
그의 기부로 설립된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을 통해 영화인 자녀 장학금, 아름다운 예술인상 시상 등 문화예술인 발굴과 양성 사업을 하고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