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파탐' 발암 가능성 과도한 불안 지적
"아스파탐 발암 가능성 김치 정도 수준"
홍 박사는 5일 자신의 SNS에 “이번에 발표된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은 가장 낮은 등급인 2B 발암물질이다”라며 “술 마시거나 소고기 먹으면서 (암에 대한) 공포심 갖진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같은 2B 발암물질로 △전자파, △김치, △알로에나 은행잎 추출물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스파탐의 발암 가능성이 김치와 같은 등급인 셈이다.
홍 박사는 아울러 2A 발암물질로 △소고기와 돼지고기, △65도 이상 음료, △야근을, 1급 발암물질로 △햄 등 가공육, △술, △햇볕, △젓갈, △미세먼지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홍 박사는 “1이 위험하면 1만큼 조심하고 100이 위험하면 100만큼 조심하면 된다. 우리나라에선 왜 이게 안되는 것인가”라며 “의도를 갖고 위험성을 부풀리는 이들에게 이용당하지 말자”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한편 식약처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오는 14일 아스파탐을 발암가능 물질인 ‘2B’군으로 분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스파탐은 설탕의 200배 단맛을 낸다고 알려진 인공감미료로, 막걸리나 무설탕 식음료 등에 널리 쓰인다. 최근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제로음료 중에도 아스파탐이 들어가는 음료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성인이 막걸리 33명 마셔야 일일섭취허용량 도달
다만 제로 음료나 막걸리를 일상적으로 마시는 수준에서는 일일섭취허용량(ADI)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양의 아스파탐을 섭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DI는 사람이 일생동안 매일 먹더라도 유해한 작용을 일으키지 않는 체중 1㎏당 1일 섭취량을 말한다.
식품의약안전처 자료 등에 따르면 체중이 35㎏인 어린이가 다이어트 콜라(250㎖)를 하루에 55캔 이상 매일 마시면 일일섭취허용량(ADI)을 초과하게 되며, 60㎏인 성인의 경우 막걸리(750㎖) 33병을 마셔야 ADI에 도달할 수 있다.
이에 식약처는 “사실상 하루에 이렇게 많은 양을 먹을 수 없기 때문에 안심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식약처의 2019년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의 아스파탐 섭취량은 일일섭취허용량(ADI)의 0.12% 정도다.
강백원 식약처 대변인은 지난 3일 브리핑에서 “아스파탐 섭취 수준은 낮은 수준이고 이 입장은 지금까지 변한 적 없다”면서도 “공식 발표 후 자료를 토대로 전문가 자문을 거치고 다른 나라도 어떤 움직임을 갖는지 예의주시하며 보조를 맞추겠다”고 밝혔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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