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크버그와 머스크 '격투기 시합' 시발점
출시되면 두 사람의 기싸움 더 거세질듯
출시되면 두 사람의 기싸움 더 거세질듯
[파이낸셜뉴스]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 등을 운영 중인 메타가 이번에 새로운 소셜미디어서비스(SNS) '스레드(Threads)'를 선보인다.
스레드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격투기 시합 논란의 발단이 된 서비스로, 텍스트 기반 SNS인 점에서 '트위터의 대항마'로 불리고 있다.
5일 IT 업계에 따르면 스레드는 오는 6일 공식 출시 예정이다. 현재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다운로드 사전 예약을 진행 중이다.
스레드는 메타가 올 1월부터 트위터 대안으로 개발해 온 SNS다. 트위터처럼 텍스트를 기반으로 온라인에 짧은 글을 올린 뒤 다른 이용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마이크로블로깅(microblogging)' 앱 기능을 갖추고 있다.
특히 메타가 운영 중인 인기 SNS 인스타그램과 연동이 가능하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기존 인스타그램 계정을 이용해 스레드에 접속 및 서비스를 이용이 가능하다.
인스타그램의 MAU(월간활성이용자)는 20억명 이상으로, 인스타그램 이용자 일부만 투입되더라도 빠르게 넘어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트위터의 MAU는 약 3억 6000만명으로 알려져 있다.
또 최근 머스크 CEO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트위터의 인기가 점점 줄고 있다는 점도 스레드의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트위터는 머스크 CEO 체제하에 정리해고 등 조직 개편 과정을 거치면서 유해 콘텐츠가 증가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광고주가 이탈하면서 트위터의 광고 수익은 급감한 상태다. 이와 관련 머스크 CEO도 "트위터의 2분기 광고 수익이 1년 전보다 약 40% 감소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달 1일 머스크 CEO가 트위터 사용자가 볼 수 있는 게시물 수를 제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주 이용자 층은 경쟁 서비스인 '블루스카이(Bluesky)'와 '스필(Spill)'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는 상태다.
한편 스레드의 출시가 임박해지면서 저커버그 CEO와 머스크 CEO 간의 기싸움도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앞서 머스크 CEO는 지난달 21일 한 트위터 이용자가 스레드 관련 질문을 하자 "무서워 죽겠네"라고 비꼰 바 있다. 이에 다른 이용자가 "저커버그 주짓수 한다더라. 조심해"라고 말했고, 머스크 CEO는 "나는 철창 싸움(cage fight)을 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답했다.
이 소식을 접한 저커버그가 인스타그램에 "위치 보내라"라는 글을 올리자, 머스크 CEO는 "진짜라면 해야지. 라스베이거스 옥타곤"라고 받아쳤다.
이후 머스크 CEO는 자신의 트위터에 주짓수 특훈을 하는 사진을 올리면서, 두 사람이 실제로 격투기 대결을 벌일지 주목받고 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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