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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살 맥도날드, ESG 강화로 "가맹점, 농가, 고객에 더 가까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05 14:59

수정 2023.07.06 14:47

[파이낸셜뉴스]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가 5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35년간의 브랜드 히스토리와 향후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가 5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35년간의 브랜드 히스토리와 향후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1988년 올림픽과 함께 국내 진출한 맥도날드가 올해 35살을 기념해 '히스토리북'과 '브랜드 스토리북'을 최초로 발간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강화로 가맹점(직원), 농가, 고객에 '찐친(진짜 친구)' 같은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다."

지난해 5월 취임한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는 5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35년간의 브랜드 히스토리와 향후 전략을 발표하며 이 같이 말했다.

한국에 진출한 외식 기업이 브랜드 역사를 발간하는 사사를 내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또 가맹점 크루와 고객의 소중한 순간들을 담은 '브랜드 스토리북'은 국내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과 E-북으로 판매된다.
수익금 전액은 중증 환아와 가족들을 위해 한국 로날드 맥도날드 하우스(RMHC)에 기부될 예정이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해피밀', '행운버거' 판매 수익금 중 일부인 5억3000만원을 경남 양산 부산대학교병원에 있는 RMHC에 기부했다. 2025년까지 RMHC 2호점을 건립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현재 400여 개인 매장을 2030년까지 총 500개로 늘릴 계획"이라며 "올해 안에 총 8개의 대규모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오픈하고, 12개 매장을 리뉴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맥도날드 코리아 본사 매출은 2020년 7910억원, 2021년 8678억원, 2022년 9950억원으로 매년 10% 중반대의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지난해 영업손실 278억원으로 전년도인 277억원 손실에서 개선되지는 못했다.

한국맥도날드 매각 이슈와 가격 인상에 대한 질문에 김 대표는 구체적인 답변을 하는 대신 "장기적인 차원에서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찾고 있다"며 "좋은 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가격 변동폭을 최소화하는 것이 숙제"라고 말했다.

ESG 경영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먼저 환경(E) 부문에서는 동물복지 계란 사용, 재활용 소재를 사용한 친환경 매장 오픈, 커피박, 폐플라스틱 재활용 등을 추진한다. 사회(S) 부문에서는 우리 지역 농가 생산품 확대, 농가 상생 펀드 지원, 열린채용과 직원 복지 향상 등을 위해 노력한다.
지배구조(G) 부문에서는 남녀 균등 고용과 다양성을 보장하고 있다.

한편 오는 6일부터는 '한국의 맛' 신메뉴로 국내산 진도 대파 50t을 공급 받아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를 선보인다.


이해연 한국맥도날드 상무는 "창녕 갈릭 버거, 보성 녹돈 버거, 나주배 칠러 등 한국의 맛 상품이 1000만개 팔려 나갔다"며 "양상추, 계란, 양파, 돼지고기 등 상시 판매 메뉴에도 국내산 식재료 총 1만7148t을 사용하며 농가 소득 향상과 홍보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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