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당일 가격제한폭 확대' 후 3종목 상장
공모가 대비 최소 75% 이상 주가 치솟아
6일 상장 앞둔 이노시뮬레이션 장외가격
이미 3만6000원까지 올라 '공모가의 2배'
[파이낸셜뉴스] 신규상장주의 상장 당일 가격제한폭이 공모가의 400%까지 확대되면서 새내기주들의 주가 변동폭이 대폭 커졌다. 특히 가격제한폭 확대 이후 상장한 종목들이 공모가 대비 최대 3배 이상의 상승을 보이고 있어 후속 IPO주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높아졌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신규상장 종목의 가격제한폭이 공모가격의 60~400%로 확대됐다. 공모가의 4배까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제도 변경 이후에 상장한 종목들 대부분이 폭발적인 상승을 보이고 있다.
공모가 대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종목은 지난달 30일 상장한 알멕이다. 공모가가 5만원이었던 알멕은 이날 주식시장에서 13만9100원에 장을 마치며 공모주 투자자들은 상장 4거래일만에 180%에 가까운 수익을 올렸다.
상장 당일 200%가 넘는 상승률을 보였던 시큐센은 6390원까지 내려왔다. 첫날 종가였던 9150원 대비 낙폭이 크지만 공모가가 3000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아직까지 2배가 넘는 공모주 투자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시큐센은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293% 오른 1만14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공모가가 1만원이었던 오픈놀은 1만756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4거래일만에 공모가 대비 75.6% 상승했다. 지난 4일에는 2만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공모가의 2배를 기록한 바 있다.
이처럼 새내기주들이 증시 입성 직후 높은 수익률을 보이면서 후속 상장주들에 대한 기대감도 고조되는 분위기다. 현재 상장을 앞둔 종목은 이노시뮬레이션과 필에너지로 각각 6일과 14일 증시에 입성할 예정이다. 특히 이노시뮬레이션은 이미 장외시장에서 3만6000원까지 치솟아 공모가인 1만5000원의 두배를 넘어선 상태다.
이노시뮬레이션은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1869.47대 1이라는 올해 최대 경쟁률을 기록했고, 필에너지는 최근 주식시장의 최대 화두업종인 이차전지 관련주다. 각각 희망공모가 밴드 최상단과 상단을 넘어서 공모가가 형성될 정도로 기관의 관심이 몰렸다는 점에서 상장 첫날 주가 변동폭이 클 것이라는 게 시장의 관측이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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