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고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이날 이 전 대표는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눈물을 보이는 등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참배 후 방명록에는 '대통령님, 대한민국이 원칙과 상식의 세상으로 다시 서도록 못난 후대들을 깨우쳐 주십시오'라고 적었다.
권 여사와 만난 후 기자들에게 "안부도 여쭸고 옛날 얘기도 하고 특히 노무현 정부 시절의 추억담을 했다"며 당 현안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후 이 전 대표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방문해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 면담했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나라 걱정, 민주당 걱정을 포함해 여러 말씀을 나눴다"고 말했다.
다만 이재명 대표와의 회동 일정이 잡히지 않으면서 이를 놓고 친명계와 친낙계간 당내 권력 다툼의 전조증상이 보이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감지되고 있어 주목된다.
'명낙회동' 시점과 논의 현안 등에 대한 당안팎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도 대선주자급인 두 사람간의 관계설정에 따라 향후 당 운영 방식과 흐름에 막대한 영향이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이 전 대표는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알렸다.
명낙 회동 시기를 두고 "정치인들이 말하는 그런 줄다리기가 있지 않다"며 "더 인사드리고 난 다음에 뵙는 걸로 얘기가 됐었고 인사를 마친 뒤의 일정을 조정 중"이라고 밝혔다. 특별한 갈등이나 서로간 신경전이 있어서가 아니라, 이미 귀국 인사 후 자연스럽게 회동하기로 두사람간에 정리가 됐다는 말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불필요한 갈등설을 일축시키기 위해서라도 이 전 대표가 신속하게 이 대표와 만나 당 화합과 결속을 위한 결기를 보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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