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거래대금 3분의 1 토막… 장외 시장 하반기 살아날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05 18:16

수정 2023.07.05 18:27

3월 1517억 → 6월 675억 ‘뚝’
하반기 대어급 상장에 회복 기대감
한달새 시총 6000억 늘어 18조로
장외주식(K-OTC)시장의 시가총액이 18조원대를 회복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OTC는 이달 3일 기준 18조1620억원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달 초 17조8188억원에서 한 달여 사이 6000억원 넘게 증가했다.

글로벌 기준금리 고점론에 힘이 실리면서 시가총액 상위주 중심으로 돈이 들어온 결과다. 경영권 분쟁 관련 종목, 코스닥 상장 가능성이 있는 종목에도 투자금이 몰렸다.


K-OTC의 13.94%를 차지하는 SK에코플랜트의 시총은 2조5519억원으로, 한 달 전(2조3860억원)보다 약 1600억원 늘었다. SK에코플랜트는 연내 상장을 기대되고 있으나 엔데믹 여파로 상장일정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시총 2위 LS전선의 시총도 같은 기간 1조3706억원에서 1조3818억원으로 100억원 가량 증가했다.

경영권 분쟁이 붙은 스마트골프의 시총은 6월 이후 123.4% 증가했다. 경영권 분쟁으로 지분 매입 경쟁이 붙으면 통상 주가는 올라간다. 여기에 투기세력까지 붙으면 주가는 무섭게 뛴다. 그러다 해당 이슈가 잠잠해지면 투기 열풍이 식을 가능성이 커 투자자 주의가 요구된다.

연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사운드백신에도 투자자들이 몰렸다. 사운드백신의 시총은 한 달 사이 105.2% 증가했다.

K-OTC 거래대금은 6월 한 달 간 675억원에 그쳐 투자자 관심에서 멀어져 있다는 평가다. 올해 3월의 거래대금(1517억원)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금리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데다 경기 침체 우려까지 겹친 결과다.

다만, 하반기 비상장기업의 IPO 소식으로 비상장주식도 다시 주목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올해 하반기에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두산로보틱스, 파두, CJ올리브영, LG CNS 등 대어급들이 상장할 전망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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