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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디지털 시대의 신뢰를 담보할 수 있는 기술로 블록체인이 주목받고 있지만 공급기업이 판매처를 찾는 데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정부는 협의체 참석 기업들과 함께 블록체인 기업이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는 데 필요한 전략 등도 논의했다.
과기정통부는 5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함께 민간중심 블록체인 수요·공급자 협의체인 '에이블(ABLE)' 발대식을 개최했다. 약 64개 회원사가 참여하는 에이블을 통해 블록체인 수요기업·기관과 블록체인 기술 공급기업을 상호 연결, 판로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에이블 내 수요기업에는 SK텔레콤과 KT를 비롯해 한국은행, 국민·하나·우리·신한·농협은행, 신한카드, 나이스평가정보 등이 참여했다. 공급기업으로는 LG CNS, 람다256, 블로코, 코인플러그, 헥슬란트 등이 합류했다.
과기정통부 박윤규 제2차관은 이날 열린 디지털 국정과제 현장 간담회에서 "그동안 정부의 블록체인 정책은 초기 시장 형성을 위한 시범 서비스 발굴과 기반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추었다"면서 "이제는 누구나 체감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만들고 해외 시장에 선보이기 위해 고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선 블록체인 산업 진흥을 위한 국민체감형 서비스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시됐다. 또 국내 기업들의 기술역량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기 위한 방안과 정부의 지원 필요성에 대한 토론도 이어졌다.
발제를 맡은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진창호 파트너는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산업(기업 내 서비스화)은 산업별 밸류체인 확장과 신규 서비스 및 사업모델 개발을 넘어서고 있다"라며 "AT&T, 나이키, 스타벅스 등 전통 선도기업들은 블록체인 등 웹3(Web 3.0)에 대한 투자를 넘어 기존 서비스와 연계하면서 체계적으로 신사업에 진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JP모건은 블록체인 기반 금융 서비스 개발과 투자 및 레퍼런스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한편, 주요 국가 내 규제화에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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