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신부가 올린 당근마켓 '하객 알바'
식권도 안주면서 면접 통해 합격 결정
식권도 안주면서 면접 통해 합격 결정
"알바 조건은, 외모 깔끔하고 친화력 좋은 20대 남녀"
6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고 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에 게시된 하객 아르바이트 구인 글이 갈무리돼 확산했다.
해당 글에 따르면 구인자 A씨(29)는 "4남매에서 첫째고 4년 연애 끝에 결혼을 하게 됐다"라며 "대학교를 안 다니고 직장 생활을 20살 때부터 하면서 점점 주변에 친한 친구들은 사라지고 사람들 만나는 모임 같은 것도 하지 않다 보니 결혼식장에 부를 지인이 없어서 (하객 알바)를 구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지원자는 이름과 나이, 성별, MBTI, 전화번호를 기입해 A씨에게 메시지를 보내야 하며 면접을 통해 합격 여부가 결정된다.
"2만원에 이 조건? 친구 없는 이유 알겠네" 댓글 올라와
일당은 결혼식 한 시간 참석에 2만원이다. 교통비가 포함된 금액이며 식권은 제공되지 않는다.
A씨의 구인 글은 공개 직후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하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누리꾼들은 대부분 보수에 비해 조건이 까다롭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들은 "친구가 없는 이유를 알겠다", "밥은 먹여 보내야지 식권도 안주냐", "저 일당이면 쌩얼에 슬리퍼 신고 가도 될 것 같다", "정직하게 스몰웨딩 해라" 등의 비판을 이어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