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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유쾌한 결별? 나가면 얼마나 춥고 배고픈지 한번 해봐라"..이상민 직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06 08:32

수정 2023.07.06 09:51

이상민의 '민주당 분당' 발언 비판 쏟아져
박지원 전 국정원장(왼쪽),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 /사진=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정원장(왼쪽),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유쾌한 결별도 각오해야 한다"며 분당 가능성을 내비친 비명계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에 대해 "유쾌한 결별은 없다. 나가면 얼마나 춥고 배고픈지 한번 해보라"며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5일 MBC라디오 '신장식의 뉴스 하이킥'에 출연해 이 의원이 '친명과 비명의 뜻이 같지 않으면 함께 가기가 힘들다. 유쾌한 결별도 각오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난 한 번 해 본 사람이다. 분당하고 싶은 사람은 박지원이한테 물어보고 해라"며 지난 2016년 호남지역정치인들과 국민의당을 만들었던 경험을 전했다.


박 전 원장은 "(내게) 물어보면 '나가면 얼마나 춥고 배고픈지 한번 해봐라'라고 할 것"이라며 "지금 민주당 당원과 국민들은 민주당이 단합해라. 강한 민주당이 되라고 하고 있다“며 정치권에서 돌고 있는 분당설에 비판했다.

이어 박 전 원장은 "김대중 총재는 (새정치국민회의 시절 1997년 대선 당시) 79석을 가지고 정권교체를 했고, 노무현은 115석을 가지고 정권을 재창출했지만 단결되지 않은 (열린우리당은) 151석 가지고도 (더불어민주당은) 180여석 가지고도 정권교체를 못 했다"고 지적하며 단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 바보"라며 "단합해서 강한 민주당이 되면, 윤석열 대통령이 바라는 민주당이 아니라 김대중의 민주당이 되면 내년 총선 승리도 하고 정권교체도 가능한데 이 길을 두고 왜 헤매고 다니느냐"고 질타했다. 이어 "지금은 단합할 때다.
강한 민주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무슨 유쾌한 결별이냐. 그럼 먼저 자기가 나가라"고 이 의원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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