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영미 대통령직속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10월께 고령화 대책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과 추진 과제들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고령사회 정책 추진 방향 목표는 세대 공존을 위한 지속가능한 사회 기반 구축"이라고 밝혔다. 저출산과 관련해서는 "정책 개선도 중요하지만 인식과 문화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6회 서울인구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지난 3월 저출산 대책을 중심으로 발표했다면 하반기 10월쯤 고령화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며 "의료·돌봄 연계 혁신, 고령 친화적인 주거 환경 조성, 고용·일자리 지원 강화 등 5가지 추진 영역을 설정한다"고 말했다.
인구 정책의 추진 원칙으로는 "'공정성', '유연성', '지속가능성' 등 세 가지를 꼽았다. 김 부위원장은 "특히 정년 연장이나 계속 고용 등을 포함해 더 건강하게 오랫동안 일터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이슈들을 공론화하고 과제들을 발굴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저출산과 관련해 '획기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일각의 지적과 관련해서는 "인식과 문화 대전환이 있어야 획기적인 위기 대응, 전환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딸 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잘 키운 딸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 등 과거 인구정책 표어를 제시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런 표어들이 머릿속에 아직까지도 남아있다는 것은 이 문화·인식을 바꾸기 위해 얼마나 집요하게 노력을 해 왔느냐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지금 우리는 인식을 바꾸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하고 있나"라고 지적했다.
김 부위원장은 "스웨덴도 1970년대 역도 영웅을 등장시켜 아빠 육아휴직 광고를 했을 때 처음에는 조롱도 받고 센세이션 했지만, '라떼파파'가 이제는 일상화됐다"며 "어느날 갑자기 양성평등 국가가 된 게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그는 "저출산 정책은 청년들의 마음에 스며들어야 한다"며 "아이가 기쁨이고 행복이라는 것이 체감될 수 있는 전 사회적인 분위기가 변화돼야 낳고자 하는 마음들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런 간극을 메우기 위한 적극적인 인식 전환 노력이 전 사회적으로 필요하다"며 "저고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 기업, 여러 부처들에서 적극적으로 인식 전환을 위한 홍보가 많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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