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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흥행 성공에도...'40% 급락' 못 면한 콘텐츠주

박지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06 16:43

수정 2023.07.06 16:43

[스튜디오드래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스튜디오드래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콘텐트리중앙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콘텐트리중앙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파이낸셜뉴스] '일타스캔들' '닥터 차정숙' 등 대형 드라마 제작사가 흥행에서 '홈런'을 쳤지만 정작 주가는 올해 들어 40%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악화로 광고 매출이 줄면서 드라마 편성 편수가 감소한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콘텐트리중앙은 전 거래일 대비 0.76% 하락한 1만55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콘텐트리중앙의 주가는 올해 46.9% 떨어졌다. 이날도 장중 1만5150원을 찍으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또 다른 대표 콘텐츠사인 스튜디오드래곤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날 주가가 2.73% 내린 4만9800원에 장을 마감, 연초 대비 42%가량 하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가 하락세를 부채질한 것으로 보인다.
스튜디오드래곤의 경우 외국인과 기관을 합쳐 올해 2300억원을 순매도했다. 콘텐트리중앙도 같은 기간 433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는데 특히 연기금이 287억원어치를 정리했다.

콘텐츠주의 지속적 약세는 2·4분기 실적 부진 전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콘텐트리중앙은 2·4분기 49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튜디오드래곤의 영업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30% 감소한 189억원에 머물 전망이다.

스튜디오드래곤과 콘텐트리중앙의 최대 드라마 납품처 CJ ENM과 JTBC는 광고 매출 급감으로 드라마 편성을 줄여 비용을 감축하고 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은 드라마 슬롯 감소로 전년동기 및 직전 분기 대비 방영 편수가 감소했고, 신규 OTT향 구작 패키지 매출이 부재했다”며 “OTT 오리지널 납품 편수 축소 속도가 추정 대비 빠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하반기 기대작 방영을 앞두고 있고, 공급처 다각화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성과 개선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분석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콘텐트리중앙은 캡티브 채널에서 주말드라마와 수목드라마 편성이 연이어 확정돼 있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D.P.' 시즌2가 이달 말 방영 예정이어서 3·4분기에는 성과를 낼 것"이라며 "스튜디오드래곤은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와의 볼륨딜(정해진 기간 내 콘텐츠 공급) 계약에 기반한 동시 방영이 지속돼 시장 내 입지가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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