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84㎡ 최고분양가 12억 육박
3.3㎡당 3200만원 넘긴 단지 나와
광주서도 84㎡ 최고 9억원대 공급
"공사비 급등하자 전국 분양가 올려"
3.3㎡당 3200만원 넘긴 단지 나와
광주서도 84㎡ 최고 9억원대 공급
"공사비 급등하자 전국 분양가 올려"
공사비 급등으로 전국서 새 아파트 분양가격이 치솟는 가운데 부산에서도 국평(전용 84㎡) 기준으로 3.3㎡(평)당 3000만원를 넘어선 단지가 나왔다. 서울은 소형 아파트 분양가격이 9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6일 청약홈에 따르면 해운대 경동리인뷰2차 전용 84㎡ 최고 분양가격이 11억8300만원에 책정됐다. 공급면적(120.4㎡)으로 환산하면 3.3㎡당 3286만원에 이른다. 이 단지는 4일 진행된 1순위에서는 일부 평형이 미달됐다.
앞서 동일 지역에서 3월에 청약접수를 받은 해운대역 푸르지오 더원의 전용 84㎡ 최고 분양가는 9억5900만원이었다. 두 단지는 서로 인접해 있다. 지역에서는 '결국 푸르지오 더원이 착한 분양가 였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4개월새 분양가격이 2억원 가량 오른 셈"이라며 "푸르지오 더원이 분양에 제법 성공을 거두자 가격을 더 높게 올린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광주광역시에서도 3.3㎡당 3000만원대에 육박한 단지가 선보이기도 했다. 6월초에 청약접수를 받은 '상무센트럴자이'의 경우 전용 84㎡ 기준으로 최저 8억9900만원에서 최고 9억2900만원에 공급됐다. 국평 기준으로 9억원이 넘는 가격에 선보였지만 1순위에서 11.2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보다 높은 분양가에 공급됐던 의왕시 '인덕원 퍼스비엘'의 경우 정당 계약을 시작한 지 9일 만에 100% 완판에 성공했다. 이 단지 전용 84㎡ 분양가는 11억원에 육박했다. 경기도 광명시에서는 광명 4구역 재개발 조합이 국평 기준으로 13억원에 육박한 분양가격을 책정해 공급을 앞두고 있다.
서울은 소형 아파트 분양가격도 3.3㎡당 3000만원을 넘어서고 있다. 오는 11일 1순위 접수를 받는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청량리 7구역 재개발)'는 전용 59㎡ 기준으로 7억4700만원에서 8억4700만원이다. 3.3㎡당으로 환산하면 3300만원 수준이다. 앞서 지난 4월 분양한 동대문구 휘경동 '휘경자이 디센시아'의 3.3㎡당 분양가는 2950만원대 였다.
건설사 한 임원은 "공사비 급등에다 손실분을 메우기 위해 분앙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다"며 "분양가격 상승세는 쉽게 멈추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시간이 지나면 현재 분양가격이 싸게 보일 수도 있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더욱 주변 시세와 비교해 10% 이상 저렴한 단지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