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청 여청수사대는 지난 6일 오후 경기 김포시 대곶면의 사유지 주택 텃밭에서 40대 친모 A씨와 현장검증에 나서 딸 B양의 시신 일부를 발견했다. A씨가 B양을 암매장했다고 지목한 모친 소유의 텃밭이었다.
A씨는 검정 마스크와 모자를 눌러쓴 채 취재진을 물리치고 황급히 현장으로 이동했다. A씨는 아기 인형을 들고 현장검증에 임했다.
경찰은 이날 40여명의 직원과 경찰견을 투입해 B양의 시신을 수색했으며 오후 3시50분께 B양의 백골 시신을 발견했다.
A씨는 당초 “출산 이튿날 병원에서 퇴원해 집에 왔는데 아이가 갑자기 숨을 쉬지 않았다”라며 “태어난 지 얼마 안 돼 숨져 그냥 땅에 묻으려 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이 추가 조사를 거쳐 살해 정황을 찾아내자 “경제적 어려움 탓에 B양을 살해했다”라고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A씨는 B양이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자녀가 맞는지에 대한 진술은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경찰에는 “전 남편은 내가 아기를 낳은 것과 암매장한 사실 모두 몰랐을 것”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발견된 유골이 B양과 일치하는지 여부와 정확한 사망 원인 등을 파악하기 위한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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