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하루만에 전세계에서 3000만개 계정 오픈
인스타그램과 연동되는 간편한 가입 절차
머스크의 트위터와 대리전 양상도 가입자수 증가에 한몫
인스타그램과 연동되는 간편한 가입 절차
머스크의 트위터와 대리전 양상도 가입자수 증가에 한몫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마크 저커버그의 새 소셜미디어(SNS) '스레드'(Threads)의 초반 가입자수 증가 기세가 무섭다.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를 압도하는 분위기다. 빌 게이츠와 오프라 윈프리 등 유명인사(셀럽)들은 물론, 멕시코 대통령도 스레드에 가입하는 등 하루도 안 돼 전 세계에서 3000만개가 넘는 계정이 오픈됐다.
6일(현지시간) CNBC 등 미국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메타 CEO(최고경영자) 저커버그가 내놓은 SNS 스레드 가입자가 3000만명을 넘어섰다. 스레드는 지난 5일(현지시간) 출시됐는데 셀럽들과 멕시코 대통령까지 스레드에 가입하는 등 입소문을 타면서 가입 추세가 뜨겁다. 스레드에 가입하기 위한 관문인 미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스레드는 현재 무료 앱 1위다.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도 스레드 계정을 오픈했다. 게이츠는 "스레드앱에 뛰어들게 돼 흥분된다"고 말했다. 게이츠는 트위터에서 가장 많은 팔로워를 보유한 이용자 중 한 명이다. 팔로워가 6290만명이다.
트위터에서 422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도 계정을 열었고 가수 제니퍼 로페즈도 스레드 가입자가 됐다.
CNBC는 스레드 가입자가 이처럼 단시간에 빠르게 증가한 이유로 스레드가 메타의 기존 인기 SNS 플랫폼 인스타그램과 연동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인스타그램 계정만 있으면 별도 가입 절차 없이 스레드에 로그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는 설명이다. 인스타그램 이용자가 20억 명인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스레드의 가입 추세는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스레드가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와 경쟁을 벌인다는 요소도 스레드 가입자가 폭증하는 또 다른 이유로 꼽힌다. 스레드는 지난해 10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 후 트위터를 떠난 이용자와 광고주들을 겨냥해 트위터와 비슷한 기능을 갖췄다.
텍스트 기반으로 실시간 소식을 공유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게시물당 500자까지 적을 수 있는 점도 트위터의 기능과 엇비슷하다. 사진과 동영상도 최대 5분 분량까지 올릴 수 있다.
스레드와 트위터의 차이점도 있다.
스레드는 해시태그 기능이 없다. 또 일대일로 메시지를 주고받는 DM 기능도 없다. PC용 웹 사이트가 없고 아이폰 등 앱을 통해서만 이용할 수 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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