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8일~9월 10일, 대학로 TOM(티오엠) 1관
[파이낸셜뉴스] 20세기를 대표하는 위대한 두 명의 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C.S. 루이스’의 역사적인 만남을 성사시킨 연극 '라스트 세션(Freud’s Last Session)'이 내일(8일) 개막한다.
2020년 한국에서 초연된 작품으로, 신구와 남명렬이 ‘프로이트’ 역을, 이상윤과 카이가 ‘루이스’ 역으로 캐스팅되어 세 번째 공연을 선보인다. 신구와 이상윤은 초연부터 함께해왔다.
특히 올해 여든여덟을 맞이한, 신구가 심장 박동기를 달고 무대에 오른다. 지난해부터 심부전증을 앓고 있는 그는 지난해 3월 '라스트 세션' 공연 중 건강 악화로 잠정 하차한 바 있다. 그는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심작 박동수를 조절해 주는 (인공) 심장 박동기 시술을 받은 상태라고 밝혔다.
'라스트 세션'은 미국의 극작가 마크 세인트 저메인이 아맨드 M. 니콜라이의 저서 '루이스 vs. 프로이트(THE QUESTION OF GOD)'에서 영감을 얻어 쓴 작품이다. 영국이 독일과의 전면전을 선포하며 제2차 세계대전에 돌입한 1939년 9월 3일을 배경으로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C.S. 루이스’가 직접 만나 논쟁을 벌인다는 상상에 기반한 2인극이다.
작가는 실제로는 만난 적 없는 두 사람을 무대 위로 불러내 신과 종교에 대한 도발적인 토론을 일으킨다. 20세기 무신론의 시금석으로 불리는 ‘프로이트’와 대표적인 기독교 변증가 ‘루이스’는 신에 대한 물음에서 나아가 삶의 의미와 죽음, 인간의 욕망과 고통에 대해 한 치의 양보 없이 치열하고도 재치 있는 논변을 쏟아낸다.
작가는 두 인물의 논쟁을 실재 사실들을 근거해 리얼하게 펼쳐내는 것은 어렵지 않았던 반면, 많은 시간 심혈을 기울인 건 ‘유머’였다고 할 만큼 웃음 포인트가 곳곳에 배치됐다.
오프브로드웨이에서 2년간 총 775회의 롱런 공연을 기록, 2011년 오프브로드웨이 얼라이언스 최우수연극상을 수상하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국내에서도 2020년 한국에서 파크컴퍼니 제작 공연으로 초연이래 2022년 재연 무대를 거치며 95%의 높은 객석 점유율을 기록, 제16회 골든티켓어워즈 연극 부문을 수상했다.
또한 연극을 바탕으로한 안소니 홉킨스와 매튜 구드 주연의 영화가 오는 12월에 개봉될 예정이다. 7월 8일~9월 10일, 대학로 TOM(티오엠) 1관.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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