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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올해 2·4분기 영업이익 6000억원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주력인 메모리반도체 업황 침체 장기화 등에 반도체(DS) 부문에서만 3~4조원대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메모리 제조사들의 대규모 감산 효과가 반영되며 실적이 바닥을 찍은 뒤 3·4분기부터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7일 삼성전자는 올해 2·4분기 연결 기준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6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5.74% 급감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4·4분기 영업손실 7400억원을 기록한 뒤 14년여 만에 최저치다. 지난 1·4분기(6400억원)에 이어 2분기 연속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하회했다.
삼성전자 실적 악화는 주력인 반도체(DS) 부문에서 대규모 적자를 낸 영향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잠정실적에선 반도체, 스마트폰, 가전 등 사업부별 실적을 공개하지 않지만, 증권가는 반도체 사업에서만 3~4조원대의 분기 적자를 나타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전자 부문별 영업이익을 DS 부문 마이너스(-)3조 3000억원, 모바일경험(MX) 2조 7000억원, 디스플레이(7000억원), 가전(CE) 5000억원 등으로 추정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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