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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양평 고속도로 백지화' 발언에 이재명 "원안 추진 위원회 구성할 것"

최아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07 10:26

수정 2023.07.07 10:52

"면피하겠다고 양평군민 볼모 잡아"
"국책사업 즉흥적으로 백지화 못 해"
"위원회 구성해 원안 추진 힘 싣겠다"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7.7/뉴스1 /사진=뉴스1화상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7.7/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이 제기된 '서울-양평 고속도로'에 대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사업 백지화를 선언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양평 고속도로 원안 추진을 위한 기구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백지화를 한다고 해서 오염된 진실이 사라지겠느냐"며 "민주당은 양평 고속도로 원안 추진을 위해 원안 추진 위원회를 구성하고 원안대로 추진되도록 힘을 싣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원 장관의 백지화 발언에 대해 "면피하겠다고 양평군민을 볼모로 잡는 것"이라며 "수년간 논의하고 수조원이 들어간 국책사업을 장관이 정치생명 운운하며 즉흥적으로 백지화할 수 없다"며 "놀부 심보도 아니고 참 기가 막힌다. 내가 못 먹으니 부셔버리겠다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고속도로 종점이, 노선이 왜 바뀌었는지 한 점 의혹 없이 밝혀져야 한다"며 종점 변경 의혹을 상세히 밝히겠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에 대한 목소리도 쏟아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는 전날인 6일 저녁부터 오염수 방류 반대를 위해 철야농성을 지낸 60여 명의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국회 로텐더홀 농성장 앞에서 진행됐다. 이 대표는 "참으로 괴로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생업을 잃게 될, 위협받게 될 국민들의 고통을 우리가 조금이라도 들어드리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표는 IAEA의 보고서 내용을 지적하며 정부가 국익을 위해 방류 반대를 위한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그야말로 무책임한 보고서를 믿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허용해야 겠느냐"며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면 한국의 국익을, 또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이어 "(오염수) 고체화에 드는 비용이 오염수에 의한 불가역적 피해를 복구하는 비용보다 훨씬 저렴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일본에 그 비용을 내겠다고 말해야 한다"며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라도 해야 한다.
그것이 국민의 안전과 국가가 해야 될 마땅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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