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 8회 그림같은 결승 솔로홈런 … 무안타 행진 종지부
신민재, 2안타에 도루에 호수비까지 종횡무진 … 2루수 자리 사실상 찜
이제 남은 퍼즐은 선발 투수 … “이상영, 김윤식, 이민호 계속 준비중”
LG, SSG 2.5게임차 앞서며 독주 체제 갖춰
신민재, 2안타에 도루에 호수비까지 종횡무진 … 2루수 자리 사실상 찜
이제 남은 퍼즐은 선발 투수 … “이상영, 김윤식, 이민호 계속 준비중”
LG, SSG 2.5게임차 앞서며 독주 체제 갖춰
[잠실 = 전상일 기자] LG의 약점이 하나씩 하나씩 사라지고 있다. 그에 발맞추어 LG의 독주 체제가 서서히 갖춰지고 있다.
LG 트윈스가 전반기 마지막 6경기를 앞두고 SSG를 2.5게임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질주했다. LG는 7월 6일 잠실에서 열린 KT와의 홈 경기에서 치열한 타격전끝에 오지환의 극적인 홈런포를 앞세워 8-7로 승리했다.
승리도 반가웠지만, 무엇보다 기뻤던 것은 오지환의 부활이었다. 오지환은 직전경기까지 무려 15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까지 포함하면 17타수 무안타였다.
그런데 마지막 타석에서 만난 kt의 리틀오승환 박영현의 146km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해 우중월 결승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슬럼프를 한방에 벗겨내는 결정적인 홈런이었다. 박영현의 올 시즌 첫 피홈런이기도 했다.
그것뿐만 아니었다. 수비에서도 훌륭했다. 8회에는 무사 1루에서 알포드의 체공시간이 긴 땅볼을 빠르게 송구해서 병살타로 만들어내기도 했다. 타격, 수비 모두 절정의 컨디션을 과시한 경기였다.
오지환이 전부가 아니었다. 이날 경기 최고 히어로는 역시 신민재였다.
신민재는 이날 말 그대로 종횡무진 잠실야구장 그라운드를 휘젓고 다녔다. 3타수 2안타에 타점도 1개 기록했다. 5회 대량득점의 발판을 만들어내는 첫 번째 타점이었다. 그것뿐이 아니었다. 나가자마자 도루를 기록했고, 홍창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때 3루까지 진루하는 전매특허인 빠른 발을 마음껏 과시했다.
6회에는 3루수쪽의 절묘한 내야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역시 신민재의 장점을 십분 활용한 안타였다.
이날은 수비에서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 신민제는 6회 1사 23루 상황에서 강현우의 2루 땅볼을 잡아서 2루 주자가 3루에 가는 것을 막아냈다. 해설위원도, 오지환도 감탄한 수준높은 플레이였다. 이 판단이 1점을 막아냈음은 물론이다. 이날 2개의 안타를 바탕으로 신민재의 타율은 0.341까지 치솟았다. 규정타석에 미달이지만, LG 팀내 최고 타율이다.
현재 LG 트윈스는 김민성이 부상으로 4주 진단을 받았다. 서건창은 아직 기약이 없다. 손호영, 정주현 등이 있지만, 2루수 자리가 불안했다. 하지만 신민재가 완벽하게 자리를 잡으면서 2루수 걱정을 덜게 되었다.
신민재는 그간 빠른 발에 비해 주루사가 잦다는 점,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이날 경기에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 2루수 주전 자리의 최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오지환이 살아나고, 신민재가 활약하면서 LG 트윈스의 약점은 하나씩 하나씩 지워지는 모양새다.
이제 남아있는 것은 선발 투수진. 플럿코와 임찬규가 외롭게 분투하고 있는 선발진에서 김윤식, 이민호등의 복귀와 켈리의 활약 등이 뒷받침 되면 사실상 LG의 모든 걱정은 사라진다.
이에 대해서도 염경엽 감독은 생각하고 있었다.
염 감독은 “이민호, 김윤식은 완전 캠프 모드로 다시 시작했다. 몸부터 만들고, 김윤식은 공 만진지 얼마 안됬다. 이제 30개 캐치볼 정도 한다. 이민호는 아직 공 만지지 않고, 몸 만들고 있다. 조원태는 제구력은 조금 나아진 것 같다. 이상영은 많이 좋아졌다. 본인이 느낌이 좋다고 한다. 잘되고 있는것 같다. 다음 턴부터 60%로 훈련하고 하프피칭으로 변화구 들어간다”라며 현재 투수들의 상태를 설명했다.
현재 LG의 4, 5선발은 이지강, 강효종, 김윤식, 이민호 등이 경쟁하게 된다고 아울러 밝히기도 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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