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와 신비주의적 요소 매혹적으로 결합한 스릴러"
[파이낸셜뉴스]
세계 장르영화의 축제로 자리잡은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11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폐막했다.
폐막식은 7일 오후 7시 경기도 부천시청 어울마당에서 배우 조성하와 예지원의 사회로 진행됐다. 조용익·정지영 공동조직위원장, 신철 집행위원장, 장편 경쟁 부문 초대 손님 등 350명이 참석했다. 신 위원장의 경과보고 후 '부천초이스' 장·단편 등 7개 섹션 21개 부문의 시상이 이어졌다.
'부천 초이스' 장편 부문 작품상은 크리스토퍼 머레이 감독의 영화 '주술'이 차지했다. 심사위원들은 "드라마와 신비주의적 요소를 매혹적으로 결합한 스릴러 영화"라며 "분위기를 고스란히 전달하는 연출이 관객들을 영화 속으로 불러들였다"고 평가했다. 또 주인공들의 도덕적 딜레마를 능숙하게 풀어낸 카롤린 링비 감독의 작품 '수퍼포지션'이 감독상을, 프랭클린 리치 감독의 'A.I 소녀'가 심사위원 특별상을 거머쥐었다.
국내 작품끼리 경쟁하는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 부문에서 작품상은 김성환 감독의 '만분의 일초'가, 감독상은 '위험사회'의 김병준 감독이 받았다. 이 부문 배우상은 '그녀의 취미생활'의 정이서와 '어브로드' 장성범이 공동 수상했다.
폐막식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는 안성기·박중훈·최민식·양동근 등 유명 배우들뿐만 아니라 국내외 영화계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폐막작으로는 지난달 22일 온라인 예매 시작 후 59초 만에 매진돼 화제가 된 일본 시미즈 타카시 감독의 '모두의 노래'가 상영됐다. 시미즈 감독과 함께 주연배우 호시 토모코가 영화 상영 전 무대에 올라 관객들을 만났다.
지난달 29일 개막한 이번 영화제에서는 51개국의 장·단편 영화 262편이 선보였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주말인 오는 9일까지 일부 영화를 상영하고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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