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기온이 지난 나흘 동안 사상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관측 통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전세계 기온이 '최소 10만년 만에 최고' 수준이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CNN은 7일(이하 현지시간) 메인대 분석을 인용해 전세계 하루 평균 기온이 6일 17.23℃까지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지구 기온은 3일 이후 6일까지 나흘 내리 사상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구 평균 기온은 3일 17.01℃로 미 국립환경예측센터(NCEP) 관측 사상 최고를 기록하면서부터 사상최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NCEP는 1979년부터 관련 기록을 작성하고 있다.
3일 최고를 찍은 기온은 4일 17.18℃로 올랐고, 5일에도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가 6일 17.23℃로 더 뛰었다.
이전 NCEP 관측 사상 최고 기록은 2016년 8월의 16.82℃였다.
유럽연합(EU) 관측도 다르지 않다.
EU 산하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는 3일과 4일 지구 기온이 1940년 이후 역대 최고였다고 밝혔다.
우드웰 기후연구센터 선임 과학자인 제니퍼 프랜시스는 이번 관측 데이터가 20세기 중반 이후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기는 하지만 지금의 더위가 기록되지 않은 훨씬 더 이전을 포함해도 가장 더웠을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다.
프랜시스는 이번주 더위가 "아마도 최소 10만년 만에 최고 더위"였을 것이라면서 '엄청난 기록'이라고 우려했다.
버클리어스의 로버트 로드 선임 과학자는 올 여름 이같은 사실상의 사상최고 더위 기록이 계속해서 경신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북반구의 여름인 7월은 대개 지구 전체로도 가장 더운 달이다. 그러나 올해에는 이미 오른 기온에 엘니뇨까지 더해져 기온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인류 문명이 초래한 기후변화까지 겹치면서 상황은 악화일로다.
영국 그랜텀 기후변화연구소의 선임 기상학 강사인 프레데리크 오토는 "인류가 앞으로 수십년에 걸친 것이 아닌 지금 당장 화석연료 사용을 멈춰야 한다는 것을 이번 더위가 말하고 있다"면서 "수많은 사람들과 생태계에 이같은 기록적인 더위는 삶과 생명의 손실을 뜻한다"고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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