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수능은 국어 킬러문항을 콕 집어 깨알지시를 하고, 연일 카르텔을 때려잡으라며 격노한다는 대통령이 왜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대해서는 아무 말씀이 없나?”라고 따져 물었다.
유 전 의원은 8일 페이스북을 통해 “5월 7일 기시다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 때 ‘과학적 검증을 위해 시찰단을 파견한다’고 말한 이후 대통령은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대다수 국민들은 걱정하고 반대한다. 그러나 정작 대통령은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 알 수가 없다”며 “대통령이 입을 꾹 닫고 있는 사이 관료들이 나서서 IAEA 보고서와 똑같은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여당은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면 과학을 모르고 괴담 선동에 넘어간 미개하고 반지성적인 국민이라고 매도한다. 정부 여당의 이런 행위들이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 상식에 기반해 국정을 운영하겠다’, ‘국민들과 진솔하게 소통하겠다’ ‘참모 뒤에 숨지 않겠다’고 약속했던 대통령은 어디로 사라졌나?”라며 “반대 여론이 무서워 비겁하게 숨어 있는 건가?”라고 되물었다.
아울러 유 전 의원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대통령은 일본 총리를 만나기 전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을 우리 국민에게 먼저 보고해야 한다. 국민의 상식은 오염수 방류 반대”라며 “국민의 상식을 거스르지 않기를 바란다. 만약 오염수 방류에 찬성한다면 그것이 대한민국의 국가이익과 우리 국민들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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