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6424야드)에서 열린 대회 셋째날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1오버파 73타를 쳤다. 중간합계 4언더파 212타가 된 김효주는 베일리 타디(미국)와 공동 3위를 기록했다.
나쁜 기록은 아니지만, 약간은 아쉬움을 느낄 법했다. 1라운드 공동 선두에 올랐다가 전날 2위로 밀렸던 김효주는 이날도 순위가 한 계단 하락했다. 단독 1위인 하타오카 나사(일본)와 3타 차로 벌어졌고, 단독 2위 앨리슨 코푸즈(미국)와 2타 차다. 김효주는 이날 퍼트 개수가 무려 32개였을 정도로 그린 위 플레이가 아쉬움을 남겼다. 김효주만의 강점을 충분히 살리지 못했다.
LPGA투어 통산 5승을 기록한 김효주는 지난해 4월 롯데 챔피언십 우승이 가장 최근 타이틀이다. 이번 대회를 우승하면 2014년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9년 만에 메이저 2승을 달성하게 된다.
전날까지 7위였던 전인지는 버디 3개,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로 3타를 잃어 공동 14위(3오버파 219타)로 밀려났다. 최혜진, 유소연, 양희영은 나란히 4오버파 220타로 공동 19위에 자리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일인자 박민지는 한 타 줄인 5오버파 221타를 때려내 김세영과 함께 공동 29위에 올랐다.
단독 1위에 오른 하타오카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몰아치는 맹타를 뽐냈다. 전날 깜짝 선두에 오른 타디의 기세를 꺾은 하타오카는 통산 7승째를 목전에 뒀다. 한편, 세계랭킹 1위 고진영과 이번 대회에 마지막으로 참가한 미셸 위, 레전드 아니카 소렌스탐 등은 모두 컷 탈락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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