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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기업 ISC, SKC로 최대 주주 변동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10 09:47

수정 2023.07.10 09:47

7일 헬리오스 1호 PEF에서 SKC로 최대 주주 변경, 2천억 원 유상증자
 반도체 테스트 소켓을 비롯해 후(後)공정 부품 시장까지 사업 확장 기대
ISC 주식매매계약 체결식_(왼쪽 두번째)헬리오스PE 전제모 대표, (가운데)SKC 박원철 사장
ISC 주식매매계약 체결식_(왼쪽 두번째)헬리오스PE 전제모 대표, (가운데)SKC 박원철 사장

글로벌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기업 ISC가 헬리오스 제1호 사모투자 합자회사에서 SKC로 최대 주주가 변경된다고 10일 밝혔다. ISC의 현 최대 주주인 헬리오스 제1호 사모투자 합자회사 등은 보유 지분 41.4% 중 35.8%를 3,475억 원에 SKC에게 매각하는 주식 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와 동시에 ISC는 7일 이사회를 열고 2,000억 원 규모의 신주 발행 등을 결정했다. 새로운 최대주주가 된 SKC는 금번 신주발행에도 참여해 2,000억 원 중 1,750억 원을 투자해 지분율을 45%까지 높일 예정이다. 한편, 헬리오스 프라이빗에쿼티(대표이사 전제모)는 SKC와 ISC의 시너지 및 ISC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여 5.6%의 지분과 250억 원 유상증자에 신규 펀드를 조성하여 재투자할 계획이다.


금번 신주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ISC가 주력하고 있는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사업 성장을 위한 신규 투자와 미래성장동력 발굴에 활용될 계획이다. 기업결합신고 및 인허가 등 필요 절차를 마무리하면 ISC는 글로벌 반도체 및 2차전지 소재 기업인 SKC의 일원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2003년 세계최초로 반도체 테스트용 소켓인 실리콘 러버 소켓(Silicone Rubber Socket)을 상용화한 ISC는 지난 20년간 반도체 테스트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꿔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최근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들이 후(後)공정 패키징 기술 고도화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면서 핵심 부품인 반도체 테스트 소켓 역시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팬데믹 기간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 왔다.

업계에서는 ISC가 주력 제품인 실리콘 러버 소켓 외에도 포고핀 소켓과 번인 테스트용 소켓, 인터페이스 보드 등 다양한 테스트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반도체 및 2차전지 소재 기업인 SKC와 높은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C 또한 ISC 인수 후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어 사업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SC 주식매매계약 체결식_(왼쪽)헬리오스PE 전제모 대표, (오른쪽)SKC 박원철 사장
ISC 주식매매계약 체결식_(왼쪽)헬리오스PE 전제모 대표, (오른쪽)SKC 박원철 사장

ISC는 이번 SKC 피인수로 지주사인 SKC를 비롯해, 관계사인 반도체 소재부품 장비 기업인 엔펄스, 후공정 패키징 기업인 앱솔릭스와 다양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테스트 솔루션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ISC 관계자는 “금번 SKC의 피인수는 ISC가 목표로 하는 ‘글로벌 반도체 테스트 소켓 시장 점유율 1위’라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빠르게 도달할 새로운 기회”라며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ISC와 SKC의 성장 및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amosdy@fnnews.com 이대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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