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창업자 최초 대상 수상 쾌거
[파이낸셜뉴스] 교보생명은 지난 7일 서울 역삼동 팁스타운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2023년 W-스타트업 어워즈(제24회 여성창업경진대회)'에서 사내벤처팀 '해낸다컴퍼니'가 대상인 중기부 장관상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해낸다컴퍼니는 예비창업자로는 최초로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W-스타트업 어워즈는 여성창업기업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한 국내 유일의 여성 창업자 대상 대회로 지난 2000년부터 현재까지 총 360여개 팀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이번 대회에는 총 1044개팀이 참가해 창업 및 벤처투자 전문가 평가를 거쳐 총 26팀이 선정됐다. 수상자들은 상금 최대 2000만원을 비롯해 기업당 최대 500만원의 초기 사업화 자금, 투자유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등 연계 지원을 받는다. 이들은 국내 최대 규모 창업경진대회인 '도전 K-스타트업 2023' 본선 진출 자격도 주어진다.
대상에 이름을 올린 해낸다컴퍼니는 '워킹맘의 일과 삶의 균형 잡힌 성공을 어떻게 하면 도울 수 있을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해서 시작된 교보생명의 사내벤처다.
워킹맘과 자녀가 함께 사용하는 어플리케이션(앱) '오후1시'를 개발해 자녀의 일정과 동선을 관리해 안전 문제를 해결하고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을 활용한 습관 관리로 자녀의 자기주도력 향상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엄마의 편지' 기능으로 물리적 거리를 극복하고 자녀와 정서적 유대관계 구축을 돕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해낸다컴퍼니 대표인 강문영 과장은 "워킹맘의 45%가 우울의심 심리상태일 정도로 심각한 사회적 문제인 상황이지만 이를 해결할 솔루션이 부족한 사실이 안타까워 창업에 도전하게 됐다"며 "워킹맘들이 일과 삶의 균형 잡힌 성공을 포기하지 않도록 돕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번 성과는 사내벤처 열정에 회사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한데 어우러진 결과다. 교보생명은 지난 2021년 6월 보험업계 최초로 사내벤처 제도를 도입했다. 새로운 도전과 혁신을 존중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신사업 발굴 등의 미래 성장 동력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스타트업 창업과정과 보험전문지식, 디지털 역량을 두루 경험한 우수 인재를 양성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교보생명은 별도 사무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창업준비 비용이나 액셀러레이터 등 외부 전문가 컨설팅 기회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그동안 총 15팀을 선발 및 육성했고, 오는 9월에 3기 6개팀을 선발할 계획이다. 앞서 사내사업화에 들어간 1기 사내벤처 중 2개 팀은 현재 금융규제 샌드박스 신청 등 사업화 추진 준비에 한창이다.
교보생명은 이 같은 사내벤처 추진 성과를 인정 받아 지난 3월 금융권 최초로 창업진흥원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최우수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사내벤처 제도 시행은 도전과 창의의 혁신 문화 확산을 통해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임직원 누구든지 아이디어만 있으면 창업의 꿈을 도전해 볼 수 환경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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