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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케이알엠의 주가가 강세다.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지뢰제거 장비를 제공하겠다고 발언하면서 관련주로 꼽히는 케이알엠에 기대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오전 11시 9분 현재 케이알엠은 전일 대비 270원(+3.26%) 상승한 8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연례 정상회의 참석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AP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이 다양한 형태로 우크라이나에 인도적, 재정적 지원을 해왔으며 최근에는 우크라이나의 요청에 따라 지뢰 제거 장비와 구급차량, 기타 자재 공급도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같은 소식에 지뢰 제거 능력을 갖춘 4족 보행로봇 비전60의 국내 생산 및 판매를 담당중인 케이알엠에 관심이 몰렸다는 평가다.
실제 케이알엠은 모회사 고스트로보틱스테크놀로지의 로봇 ‘비전(Vision)60’을 생산하는 기지 역할을 한다.
고스트로보틱스테크놀러지는 미국의 4족 보행 로봇 개발사인 고스트로보틱스와 로봇생산을 위한 기술이전, 한국 내 로봇생산 권리, 한국 내 독점총판권을 확보한 로봇 전문 스타트업이다.
비전60은 길이 95cm, 높이 68.5cm, 무게 51kg의 알루미늄 합금 소재로 구성돼, 험난한 지역 내 운영에도 특화됐다. 또한 전방 색상감지 카메라, 후방 색상·깊이 감지 카메라, 배터리 등이 장착됐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하기 위한 커스터마이징(맞춤형 제작)이 가능하다.
비전60의 주요 적용 분야는 국방, 건설 산업현장, 경비솔루션, 안전관리 등이며 실제 미국 틴들 공군기지에서는 순찰용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4족 보행 로봇 중 미군용 실전 배치는 유일하다.
군사용·민간용 지뢰 제거 작전에도 적용 가능하다. 지뢰 처리 작전은 운용 시간, 날씨, 환경에 구애 받지 않는 작동과 등판 능력이 필수적이다. 회사에 따르면 비전60은 경쟁사 제품 대비 높은 수준의 연속 운행 시간(로봇 청소기처럼 자동으로 충전 가능)을 보유하고 있으며 30도 이상의 경사와 악천후에서도 운용할 수 있다.
케이알엠 관계자는 “군사 분야외에 여러 산업 분야에서 비전60을 활용하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현재 고객사의 요구 수준에 맞는 로봇 생산·판매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케이알엠은 비전60의 국내 생산 및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지난달 20일부터 23일까지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2023 무인이동체산업엑스포(UWC)'에서 육군본부의 장비 지원 협조를 받아 비전 60의 전시를 진행한 바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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