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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 국내 어업 분야 최초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10 13:56

수정 2023.07.10 13:56

청산도 구들장·담양 대나무밭 이어
전남도는 선사시대부터 사람이 직접 강물에 들어가 '거랭이'라는 도구로 강바닥을 긁어 재첩을 잡아온 광양-하동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사진>이 우리나라 어업 분야 최초로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됐다고 10일 밝혔다. 전남도 제공
전남도는 선사시대부터 사람이 직접 강물에 들어가 '거랭이'라는 도구로 강바닥을 긁어 재첩을 잡아온 광양-하동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사진> 이 우리나라 어업 분야 최초로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됐다고 10일 밝혔다. 전남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선사시대부터 사람이 직접 강물에 들어가 '거랭이'라는 도구로 강바닥을 긁어 재첩을 잡아온 광양-하동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이 우리나라 어업 분야 최초로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됐다.

전남도는 최근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가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을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남에선 '완도 청산도 구들장 논농업', '담양 대나무밭 농업'에 이은 세 번째 쾌거다.

전남도에 따르면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은 전남 광양과 경남 하동 섬진강 하류 일대에서 선사시대부터 이어져온 것으로, 섬진강 유역 주민의 오랜 생계 수단이다.

지난 2018년 해양수산부 지정 제7호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2020년 1월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신청을 했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 서류 심사와 현장 실사를 거쳐 최근 세계중요농업유산 과학자문위원회 정기총회에서 최종 등재가 결정됐다.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어업 유산이 식량 및 생계안정 기여, 생물 다양성, 전통적 지식체계, 문화·가치체계로서 전통 어업문화와의 연계 등 지정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국내에서는 △제주 밭담 농업 △완도 청산도 구들장논 △하동 전통 차농업 △금산 인삼농업 △담양 대나무밭 농업 등 총 5개의 농업유산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최정기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광양-하동지역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이 어업 분야 국내 최초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됨에 따라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게 됐다"면서 "지난 5월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를 신청한 신안 갯벌천일염업을 비롯해 더 많은 어업 유산을 발굴하고 지정을 추진해 어촌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토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중요농업유산제도는 세계 각지의 독창적 농어업 시스템과 생물 다양성, 전통지식, 문화 등을 차세대에 계승하기 위해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가 지난 2002년 창설한 제도로 현재 25개국, 74개소 지역이 등재됐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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