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초등학교 입학 전 아동 10명 중 6명은 사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초등학교 입학전 3개 이상의 사교육을 받은 아동은 50%에 육박했다.
10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과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이 지난 5월 16일부터 14일간 전국 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 1만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자녀가 초등학교 입학 이전(0∼만 5세)에 사교육을 받았다'고 답한 응답은 65.6%로 집계됐다.
과목별로 살펴보면 국어가 74.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수학(70.6%), 영어(61.3%), 예체능(56.2%) 순으로 나타났다.
자녀가 초등학교 입학 전 3개 이상의 사교육을 받았다고 답한 학부모는 49.2%에 달했다. 총 과목 수가 3개라고 답한 응답자는 24.6%였으며 4개는 13.4%, 5개는 7%, 6개 이상은 4%로 나타났다.
이같은 응답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소득수준별로 차이가 있었다. 연간 3개 이상의 사교육을 받은 서울 지역 만5세 아동은 62.5%였으며, 수도권은 50.7%, 비수도권은 21.9%로 파악됐다.
연간 사교육비로 300만원 이상을 지출한 학부모도 26.0%로 높게 나타났다. 심지어 연간 600만원 이상 지출했다는 학부모도 9.7% 있었다.
학부모의 57.3%는 사교육비에 부담을 느꼈고, 43.9%는 사교육비 부담으로 생활비를 줄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사걱세는 "상위 입시제도 개혁 없이 유아 사교육과 조기교육 경쟁을 경감할 수 있는 방안은 사실상 없다"며 "입시 경쟁 교육에 발목 잡힌 유아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국가가 서둘러 근본적 개혁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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