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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10명 중 6명 자녀 초등 입학전 사교육…'3개 이상' 50% 육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10 13:54

수정 2023.07.10 13:54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영유아 사교육비 실태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영유아 사교육비 실태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초등학교 입학 전 아동 10명 중 6명은 사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초등학교 입학전 3개 이상의 사교육을 받은 아동은 50%에 육박했다.

10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과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이 지난 5월 16일부터 14일간 전국 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 1만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자녀가 초등학교 입학 이전(0∼만 5세)에 사교육을 받았다'고 답한 응답은 65.6%로 집계됐다.

과목별로 살펴보면 국어가 74.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수학(70.6%), 영어(61.3%), 예체능(56.2%) 순으로 나타났다.


자녀가 초등학교 입학 전 3개 이상의 사교육을 받았다고 답한 학부모는 49.2%에 달했다. 총 과목 수가 3개라고 답한 응답자는 24.6%였으며 4개는 13.4%, 5개는 7%, 6개 이상은 4%로 나타났다.

이같은 응답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소득수준별로 차이가 있었다. 연간 3개 이상의 사교육을 받은 서울 지역 만5세 아동은 62.5%였으며, 수도권은 50.7%, 비수도권은 21.9%로 파악됐다.

연간 사교육비로 300만원 이상을 지출한 학부모도 26.0%로 높게 나타났다.
심지어 연간 600만원 이상 지출했다는 학부모도 9.7% 있었다.

학부모의 57.3%는 사교육비에 부담을 느꼈고, 43.9%는 사교육비 부담으로 생활비를 줄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사걱세는 "상위 입시제도 개혁 없이 유아 사교육과 조기교육 경쟁을 경감할 수 있는 방안은 사실상 없다"며 "입시 경쟁 교육에 발목 잡힌 유아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국가가 서둘러 근본적 개혁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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