쓱페이·스마일페이와 시너지 '관건'
[파이낸셜뉴스] SSG페이(쓱페이) 인수에 나선 토스페이가 오프라인 결제를 본격화하면서 간편결제 시장의 3강인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와 삼성페이에 도전장을 냈다. 특히 일평균 7000억원이 사용되는 간편결제 시장에서 네이버, 카카오, 토스가 맞붙게 되면서 '3강 구도'로 굳혀진 간편결제 시장에 토스가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금융플랫폼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는 간편결제 서비스 '토스페이'의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를 편의점 CU 1만7000여개에서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토스는 올해 하반기 토스페이의 오프라인 가맹점을 커피 프랜차이즈, 주유소 등으로 확대하며 토스페이의 공격적인 확장에 나설 전망이다.
특히 토스가 신세계그룹 간편결제서비스인 쓱페이와 스마일페이 인수를 마무리하면 토스페이의 오프라인 결제 사용처는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CGV, 신라호텔 등으로 확대된다.
토스는 쓱페이와 스마일페이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이르면 이달 말께 영업 양수도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쓱페이와 스마일페이 가입자수는 각각 약 950만명과 1600만명으로 추정된다. 두 서비스 가입자를 단순히 합치면 약 2550만명으로, 토스는 편의성에 쓱페이·스마일페이 가입자와의 시너지를 최대한 모색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오프라인 결제시장에서 추격적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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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가 이미 확보한 국내 오프라인 가맹점 개수는 약 300만개, 카카오페이는 약 196만개로 추산된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이 지난해 4월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네이버파이낸셜에서 결제된 금액(선불전자지급수단·계좌이체 포함)은 44조188억원, 카카오페이에서 결제된 금액은 17조4536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토스에서는 2조1978억원이 결제됐다. 이에 토스가 3강 구도에 균열을 내고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금융앱인 토스와 쓱페이·스마일페이와의 시너지를 최대한 끌어내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핀테크 업계의 한 관계자는 "토스가 금융 앱으로는 어느 정도 자리매김한 것처럼 보이지만 금융 서비스가 매일 이용하는 서비스는 아니다 보니 사용자가 계속 플랫폼에 들어올 수 있도록 오프라인 확장 필요성을 느낀 것 같다"면서 "결국 중요한 것은 어디서든 결제할 수 있는 결제 범용성인데 성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토스는 금융 소비자의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높이기 위해서는 오프라인 결제 시장 진출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토스 관계자는 "오프라인 결제는 소비자 금융생활 편의에 있어 빠질 수 없는 부분"이라면서 "토스는 오프라인에서도 안전하고 빠른 결제 경험을 제공하며 충성 고객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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