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70주년 안보포럼 "美확장억제 흔들림 없어...자유 거저 주어지는 것 아니다"
주한미군사령부 참모장 "북, 핵공격시 단호한 대응을 맞닥뜨리게 될 것" 경고
[파이낸셜뉴스]
웨이드너 참모장은 10일 오후 용산 로카우스 육군호텔에서 국방부·국회 국방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안보포럼' 이같이 밝히고 "그 예로 미국의 전략핵잠수함(SSBN)이 조만간(upcoming) 한국에 전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발언은 '확장억제' 공약 강화를 위한 미군 전략자산의 주기적인 한반도 전개 약속을 재확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지난 4월 정상회담 후 발표한 '워싱턴 선언'엔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전략핵잠수함(SSBN) 등 미 전략자산의 정례적 가시성'(the regular visibility)을 한층 증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웨이드너 참모장은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에 한미 정상은 지난 4월 워싱턴선언을 통해 핵협의그룹(NCG) 설립을 약속하며 확장억지를 강화하도록 했다면서 "미국은 한반도에서 전략자산의 주기적 가시성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웨이드너 참모장은 "우리 동맹은 지속적으로 군사적 준비태세를 유지할 것이며 다음 달에는 '을지프리덤실드'(UFS) 훈련을 한다"며 "이를 통해 핵무기 대응 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와 로널드 레이건호의 최근 방한과 전략폭격기 배치를 두고 "미국의 확장억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역설하고 "'워싱턴 선언' 발표로 한미 안보동맹을 더 강화하고 모든 범위에 걸쳐 연합방위능력을 논의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미는 양자 안보동맹을 넘어 '포괄적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할 것"이라며 "한국이 (2024~25년 임기) 유엔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하고 다자 구상에 참여하면 재래식 방위, 사이버 안보, 인도적 지원, 보건안보, 기후변화 등을 다루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사쿠라이 대사대리는 올해 70주년을 맞은 한미동맹에 대해 "동맹과 한국민에 대한 우리의 방어 의지는 지속적이고 흔들림이 없다"며 "미국은 모든 방법을 사용해 한반도와 이 지역의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미는 오늘날과 같은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동맹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향후 동맹을 이끌어갈 미래세대에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명확히 인식시키고 올바른 발전 방향을 제시해줘야만 이런 노력이 지속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 장관은 "3년 전 오늘은 고(故) 백선엽 장군님이 서거하신 날"이라며 "한미동맹은 백 장군님과 같이 6·25전쟁 당시 함께 피땀 흘리며 싸웠던 한미 장병들의 전우애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한기호 국방위원장도 "한미동맹은 70년 동안 대한민국 번영과 발전의 가장 중요한 동력이 됐다"며 "국회 국방위원회는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9월 미 해군 '로널드 레이건' 항모강습단과 올 3월 '니미츠' 항모강습단의 부산 입항했다. 이어 올 4·6월 미 공군 B-52H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상공 전개 및 그에 따른 한미연합훈련과 올 6월 미 해군의 핵추진 순항유도탄 잠수함 '미시건'도 부산에 기항한 바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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