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8대 4조원대 수출계약
폴란드 요청에 인도절차 당겨
내달15일 행사에서 공개 예정
현지에 정비센터 설립 추진설도
폴란드 요청에 인도절차 당겨
내달15일 행사에서 공개 예정
현지에 정비센터 설립 추진설도
10일 업계에 따르면 KAI는 지난 9일(현지시간) FA-50GF 2기를 폴란드에 인도 완료했다. 당초 8월 말 납품할 예정이었지만 한달 일찍 납품한 것이다.
해당 물량은 다음달 15일 폴란드 국군의 날 행사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현지에 도착한 FA-50GF는 조립 후 시험운항 등 테스트를 거치게 된다.
폴란드 수출형 FA-50은 현지 노후전투기를 빠르게 교체하고 신형 전투기를 투입해 전력공백을 메운다는 의미에서 '갭필러(Gap Filler·FA-50GF)'라는 명칭이 붙었다.
KAI 관계자는 "해당 FA-50GF 물량은 지난 8일 대한항공 화물기에 실려 인천공항을 출발해 폴란드에 도착한 상황"이라며 "폴란드 국군의 날에 맞춰 조립해 선보일 수 있도록 납품일정이 당겨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폴란드는 지난해 KAI와 FA-50 기종 48대 도입을 위해 약 4조원 규모의 계약을 했으며 작년 11월까지 약 1조2000억원의 선수금을 납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KAI는 올해 FA-50GF 기종 총 12대를 우선 납품한 후 2025년 11월부터 2028년 9월까지 폴란드 측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FA-50PL 기종 36대를 추가 공급할 방침이다.
FA-50GF는 우리 공군의 TA-50 전술입문훈련기 블록2와 유사하지만 기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체계에 상용 내장형 위성항법장치(EGI)가 적용됐다는 차이점이 있다.
한편 FA-50PL에는 능동전자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더, 머리 착용형 디스플레이(HMD) 장비 등이 적용될 계획이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주 폴란드 국빈방문을 계기로 KAI와 폴란드 간 FA-50 경공격기 항공정비(MRO)센터 설립이 추진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지난달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린 폴란드 수출형 FA-50 1호기 출고식에서 "KAI와 폴란드 PGZ의 협력을 토대로 폴란드에 서비스센터 건립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MRO센터가 세워지면 유럽 내 노후화된 경전투기 수리를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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