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와 이 전 대표는 11일 저녁 서울 모처에서 배석자 한 명씩을 둔 가운데 만찬을 겸한 비공개 회동을 할 예정이다.
두 사람 간의 만남은 지난 4월 이 전 대표 장인상에 이 대표가 조문한 이후 석 달여 만이자, 이 전 대표의 지난달 24일 귀국 뒤 처음이다.
친명계와 친낙계 수장이자 지난 대선후보 경선에서 맞붙었던 두 사람의 만남은 당내 계파 갈등의 향배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된다.
이번 만남은 이 대표의 제안으로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등 현안을 놓고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 전 대표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나 강도 높은 혁신의 필요성 등을 두고 쓴소리를 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이 전 대표는 지난 2일 광주에 방문해 “이런 때 제가 몸담은 민주당이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할 텐데 국민의 기대에 많이 미흡하다”고 민주당을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앞서 지난달 24일 귀국한 이 전 대표는 그간 고(故)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이 대표는 이 전 대표 귀국 이튿날 “백지장도 맞들어야 할 어려운 시국이어서 모두가 힘을 함께 합쳐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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