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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쌍둥이 판다' 자매 탄생···푸바오, 맏언니 됐다

장인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11 11:26

수정 2023.07.11 12:46

2020년 푸바오에 이어, 국내 첫 쌍둥이 판다 자연 번식 성공
출산 직후 엄마 아이바오와 쌍둥이 아기 판다(왼쪽부터 첫째, 둘째) / 에버랜드 제공
출산 직후 엄마 아이바오와 쌍둥이 아기 판다(왼쪽부터 첫째, 둘째) / 에버랜드 제공

[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세계적인 멸종 취약종인 자이언트 판다(이하 판다) 쌍둥이가 태어났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는 지난 2016년 중국 판다보호연구센터에서 온 엄마 아이바오(만 9세)와 아빠 러바오(만 10세) 사이에서 지난 7일 쌍둥이 판다 자매인 암컷 2마리가 태어났다고 11일 밝혔다.

에버랜드는 국내 첫 쌍둥이 판다 탄생을 맞아 산모와 아기들의 초기 건강 관리에 집중하고, 신체검사를 통해 성별, 체중 등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준비 과정을 거쳤다.

앞서 지난 2020년 7월 국내 최초의 아기 판다로 태어나 판다월드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푸바오(암컷)'에 이어 3년 만에 쌍둥이 판다가 태어남으로써 푸바오는 세 자매의 맏언니가 됐다.

출산일인 7일, 엄마 아이바오는 진통을 시작한지 약 1시간 만인 새벽 4시52분께 첫째를 낳은 데 이어, 6시39분께 둘째를 출산했다. 아기 판다 자매의 몸무게는 각각 180g, 140g이다. 현재 약 98kg에 이르는 푸바오는 197g으로 태어났다.

아이바오는 최근 수면량이 많아지고 식욕이 떨어지는 등 임신 가능성을 보였다.
이에 판다월드 내실에서 생활하며 사육사와 수의사를 비롯해 중국 판다보호연구센터에서 온 판다 전문가의 집중적인 보살핌을 받아왔다.

판다들이 쌍둥이를 낳을 확률은 40~50% 수준이다. 최근 몇 년간 프랑스, 일본 등 다른 해외 동물원에서도 쌍둥이 판다가 태어난 사례가 있다.
지난 2014년 중국에서는 세계 최초의 세쌍둥이 판다가 태어나기도 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산모와 쌍둥이 판다 모두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아이바오가 푸바오 때의 경험을 살려 아기들을 능숙하게 케어하고 있고, 사육사들이 아이바오의 산후 관리와 육아 보조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버랜드는 쌍둥이 판다의 일반 공개 전까지 유튜브 '에버랜드', 네이버 카페 '주토피아' 등 SNS 채널 및 팬커뮤니티를 통해 쌍둥이 판다의 성장 과정과 판다 가족의 근황을 지속적으로 공개해나갈 예정이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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