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저출산과 우리 사회의 변화'
평균 초혼연령 남 33.7세·여 31.3세…2.5세 차이
육아휴직자 10년 전보다 85% 증가…남 21%p↑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지난해 한 여성이 가임기간 동안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이 0.78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40%가량인 0.52명 감소한 수치다.
통계청은 11일 '저출산과 우리 사회의 변화 : 일·가정양립과 외국인 현황 중심으로 조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평균 초혼연령 남 33.7세·여 31.3세…2.5세 차이
지난해 혼인건수는 19만2000건이며, 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를 뜻하는 조(粗)혼인율은 3.7건이다.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 33.7세, 여자 31.3세로 10년 전에 비해 남자는 1.6세, 여자는 1.9세 상승했다. 남녀 평균 초혼연령 차이는 2.5세로 10년 전에 비해 0.3세 감소했다.
2020년 25~49세 인구 중 혼인 경험의 비율을 보면 남자는 52.9%, 여자는 67.1%로 나타났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24만9000명으로,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39.9%(0.52명) 감소한 수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1년 평균 합계출산율은 1.58명이다.
2020년 기준 15~49세 기혼여성 중 추가 자녀계획이 있는 여성은 12.5%로 나타났다. 기존 자녀와 추가계획 자녀 수까지 합한 기대자녀 수는 1.68명으로 10년 전(1.96명)보다 0.28명 감소했다.
8촌 이내 친족이 아닌 남남으로 구성된 5인 이하 가구를 뜻하는 비친족 가구는 2021년 47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2.2%를 차지했다. 친족가구는 64.4%, 1인 가구는 33.4%이다. 1인 가구와 비친족 가구의 비율은 꾸준히 증가세다.
법적인 혼인상태가 아닌 혼인 외의 자 출생은 2021년 7682명으로 전체 출생아 수의 2.9%를 차지했다.
세계인구는 올해 80억5000만명에서 2070년 103억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되는데, 우리나라는 올해 5200만명에서 2070년 3800만명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육아휴직자 10년 전보다 85% 증가…남 21%p↑
지난해 경제활동참가율은 63.9%로 남자 73.5%, 여자 54.6%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OECD 회원국 평균인 53.2%보다 높다.
15~64세 고용률은 남자 76.9%, 여자 60.0%로, 남녀
고용률 차이는 2003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경력단절 여성은 139만7000명으로 15세~54세 기혼여성의 17.2%를 차지했다. 연령대별 비율은 30세~39세(42.9%), 40세~49세(42.1%) 순으로 높았다.
2021년 기준 육아휴직자 수는 17만4000명이며, 비율은 남자가 24.1%, 여자가 75.9%를 차지했다. 육아휴직자는 8세에서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대상으로 육아휴직한 경우를 말한다.
10년 전인 2011년(9만4000명)에 비해 전체 육아휴직자 수는 84.9% 증가했고, 특히 남자 비율은 20.9%포인트(p) 늘었다.
여자는 자녀가 0세일 때, 남자는 자녀가 7세일 때 육아휴직을 가장 많이 사용했다.
가사를 남녀가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생각은 지난해 64.7%로 높았지만 실제로 공평하게 분담하는 비율은 20% 수준으로 낮았다. 실제로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남편 21.3%, 아내 20.5%로 나타났다.
2019년 기준 성인의 평균 가사노동시간을 보면 남자는 56분, 여자는 3시간13분으로 나타났다. 맞벌이와 외벌이 가구 모두 아내가 남편보다 가사노동시간이 많았다.
◆다문화가구 1.7%…우리 국민으로 수용은 10점에 5.3점
오는 2040년 우리나라 총인구는 올해 5156만명에서 5019만명으로 감소하고, 외국인 인구가 3.2%에서 4.3%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우리나라의 외국인 규모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5세 이상 외국인 규모는 130만2000명으로, 10년 전보다 35.1%(33만8000명) 늘었다. 체류자격별로 보면 재외동포(28.8%)와 비전문 취업자(16.1%), 유학생(12.5%) 순으로 비율이 컸다.
지난해 외국인 고용률은 전체 64.8%로, 산업별로 보면 광업·제조업 43.9%, 도소매·음식·숙박업 18.7%, 사업·개인·공공서비스 16.7%, 건설업 12.2%, 농림어업 5.4%,
전기·운수·통신·금융업 3.1% 순으로 나타났다.
2021년 기준 다문화가구는 전체 중 1.7%를 차지했고, 다문화 가구원은 전체 가구원 중 2.2%로 규모와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외국인을 우리나라 국민으로 수용하는 정도는 10점 기준 5.3점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에 대한 수용 정도는 직장동료(42.3%), 이웃(29.8%), 친구(16.6%) 순이었다.
이형일 통계청장은 "인구구조변화에 대응하는 다양한 정책을 지원하고자 저출산과 관련한 다양한 통계지표를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저출산 통계지표 체계 구축해 2024년에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rainy7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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