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는 비수도권 중소기업의 인력난이 심각하다는 내용을 담은 '제조 중소기업 인력난 실태조사' 결과를 11일 밝혔다.
기업은행은 지난 5월 제조 중소기업 258개사를 대상으로 인력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제조 중소기업의 약 65%가 인력난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2030세대 경제활동인구가 빠르게 줄고 있는 비수도권 지역은 70%가 인력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45%는 인력난에 따른 대응방안으로 '외국인 인력 활용 또는 설비 자동화'를 꼽았다.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도 18%에 달했다.
인력난 해소를 위한 근본적 해결책에 대한 응답은 △임금·복지수준 향상을 위한 정부 지원 확대(50%) △중소기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정책(21%) 순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 제조 중소기업의 경우 외국인 인력을 활용해 인력난에 대응하고 있다는 응답이 많았다. 비수도권 중소 제조기업 50% 이상이 '외국인 인력 활용'으로 대응하고 있다. 수도권 제조 중소기업의 경우 34%에 불과해 비수도권과 비교할 때 16%가량 낮았다.
비수도권에서 제조 중소기업의 인력난이 해소되지 않는 근본원인을 '실효성 없는 정부 정책'으로 꼽은 비율도 20%에 달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보다 실효성 있는 정책이 필요하고, 특히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이 확대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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