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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희, 입 열었다 "외조모 제게 '태어난 게 문제' 폭언·폭행해…소름끼쳐"

뉴스1

입력 2023.07.11 17:13

수정 2023.07.11 17:13

최준희 인스타그램
최준희 인스타그램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고(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가 외할머니를 주거침입죄로 신고한 사건과 관련해, 미성년자 때부터 폭언, 폭행을 받았다면서 앞으로도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최준희는 11일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저는 미성년자일 때 할머니에게 지속적인 욕설과 폭행을 당한 것은 여전히 씻지 못할 상처로 남아있습니다, 저는 늘 할머니에게 말을 안듣는 아이로 낙인 찍혀 있지만 말다툼이 일어날 때마다 '태어난 자체가 문제'라는 말들과 입에 담기도 어려운 폭언들과 함께 거짓된 증언들로 떳떳하지 못한 보호자와 살아왔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루프스를 심하게 앓던 도중 할머니의 폭언과 폭행이 있었고 피부 발진으로 몸이 너무 아프고 힘들던 나머지 뿌리치고 발버둥을 치며 할머니를 밀치는 상황이 왔습니다, 이후 할머니가 경찰을 부르셨고 어린 나이에 조사를 받았지만 어른들은 저의 말을 들어 주지 않았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최준희는 "그 상황에서도 할머니는 법적후견인 이라는 말을 앞세워 저는 할머니를 폭행한 아이가 되었고 불만이 있어도 불만이 있다고 말 한마디도 못하고 5년이란 시간이 흘러 저는 성인이 되었습니다"라며 "오빠의 죄는 아니지만 남아선호사상이 있는 부모와 산다는 일은 굉장히 고달픈 일 입니다, 그런 삶 속에서 많은 것들을 빼았기고 성인이 된 지금은 현실적인 저의 재산을 지켜야 했습니다"라고 했다.

최준희는 "가족의 사랑이 지금도 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저 지금까지도 많이 견뎌 왔고 양보했기에 제가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고 다른 사람들이 손가락질을 하더라도 저는 이제 저 스스로를 지켜야 한다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라며 "사람들이 저를 봐주는 이유도 엄마의 타이틀이 있었기 때문에 많은 사랑도 비난도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할머니는 엄마의 타이틀로 사람들을 협박하고 못살게 굴고 있는게 이제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할머니를 아는 주변의 모든 분들은 말합니다, '설마 최진실 엄마가 이럴 거라고 사람들이 상상이나 하겠냐'라며"라면서 "오빠의 입장은 아직 직접 만나서 들어보지 못했지만 오빠의 소속사는 가정사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사실확인 하지 않고 모든 재산이 누구한테 오픈됐다는거죠? 가정법원 가서 직접 사건번호 신청하고 일일이 확인한 사람은 바보인가요"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는 이제 15세의 최준희도 아니고 할머니에게 말 대답을 하는 그런 철없는 중학생이 아니다, 최진실 딸이기 전에 그저 대한민국에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미성년자때 할머니가 벌인 모든 일들에 법적 책임을 물을 것 입니다"라고 했다.

최준희는 "저를 향해 비난 하는 사람들이 무서운 게 아니라 앞뒤가 다른 할머니가 더 소름끼치고 무서울 뿐입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11일 더팩트에 따르면 고 최진실의 어머니 정옥숙씨가 외손녀인 최준희의 신고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더팩트는 정옥숙씨가 지난 9일 최준희의 신고를 받은 경찰에 체포 연행돼 서울 서초경찰에서 주거침입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정씨는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에 살고 있는 손자 최환희가 해외 일정으로 집을 비우자 고양이를 돌봐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이 집은 최진실이 생전에 구입해 가족이 함께 살았던 집으로, 부모가 사망한 뒤 최환희 최준희가 공동 명의로 소유하고 있다.

정씨는 7일과 8일 집 정리를 해주었고, 8일 밤 10시께 최준희가 남자친구와 함께 집에 들어와 만나게 됐다. 최준희는 "할머니가 왜 여기에 있으냐, 이 집은 할머니와 상관이 없으니 나가달라"고 했고, 정씨가 "오빠(최환희)가 집을 봐달라고 해서 와있는 것이다"라면서 실랑이를 벌이다 주거침입으로 신고를 당했다.


정씨는 경찰의 퇴거 요구에 불응하다 반포지구대로 체포 연행됐으며, 9일 새벽 서초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오전 6시께 귀가했다.

정씨의 손자이자 최준희의 오빠인 최환희 소속사 로스차일드 측은 11일 소속 가수의 사생활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최소한의 사실 관계를 정리하겠다면서 해당 거주지의 실거주자는 최환희이며, 외할머니가 최환희가 성년이 된 후 모든 자산을 공개했다고 말했다.
또 "외할머니는 부모의 역할에 최선을 다했으며, 최환희도 할머님의 사랑과 보살핌 아래 지내고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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