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씨는 지난 1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외할머니 정씨와 갈등이 있던 당일의 모습이 담긴 CCTV 화면과 직접 촬영한 영상을 게재했다.
최씨는 앞서 지난 9일 정씨를 주거침입죄로 경찰에 신고했다. 정씨는 지난 7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최씨 명의로 된 아파트에 찾아가 최씨의 동의를 받지 않고 이틀간 머무른 혐의를 받는다.
정씨는 경찰 조사에서 외손자 최환희씨의 부탁을 받아 집안일을 하고 쉬던 중 남자친구와 밤늦게 들어오는 최준희씨와 마주쳤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친오빠 없는 집에 남자친구랑 놀러 갔다는 건 거짓이다. 혼자 들어가서 할머니의 폭언을 감당할 자신이 없어 경찰과 남자친구를 불렀다"라며 사건 당일 자택 승강기 CCTV 영상을 갈무리해 올렸다.
사진에는 시간대별로 최씨가 혼자 집에 들어오고 나가는 모습, 이후 경찰 2명과 남자친구와 함께 집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최씨는 또 다른 게시물에서 "미성년자일 때 할머니에게 지속적인 욕설과 폭행을 당한 것은 여전히 씻지 못할 상처로 남아있다"라며 "할머니와 말다툼이 일어날 때마다 태어난 자체가 문제라는 말들과 입에 담기도 어려운 폭언들과 함께 거짓된 증언들로 떳떳하지 못한 보호자와 살았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진실 딸이기 전에 그저 대한민국에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미성년자 때 할머니가 벌인 모든 일들에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저를 향해 비난하는 사람들이 무서운 게 아니라 앞뒤가 다른 할머니가 더 소름 끼치고 무서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씨와 정씨의 갈등이 알려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씨는 2017년 8월에도 자신의 SNS에 정씨로부터 그동안 폭행과 폭언을 당했고 이로 인해 우울증에 시달리며 극단적인 선택에 대한 충동도 느꼈다는 글을 게재한 바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